정말 오랜만에 마주친 동창이 "우리 싸웠는데?!"라며 따지는데 난 당시 따돌림 당하고 무시 당한 적은 많아도 누구랑 싸운 적은 없거든; 심지어 남자애랑은 더더욱ㅜㅜ;
"정확히는 당신 친구랑 싸웠지!!!"라는데 면전에서 당신이라는 소리 듣기는 또 처음인 듯;
당시 친했던 친구가 대학에 먼저 붙는 바람에 학교에 안와서 다른 반애들에 끼어서 며칠간 같이 급식 먹었는데 그게 이 남자애의 전여친이었어
둘이 사귈 때 알았고 나중에 둘이 안좋게 헤어졌다는 것까진 기억하는데 사실 둘 다 건너건너 알게된 애들이었어서 당시 시끌시끌하게 헤어졌는데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지나갔어
문제는 이게 거의 20년 전 일인데 둘의 결별에 관련도 없는 나를 사람들 앞에서 가해자처럼 대하는데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지 싶고 그저 황당하고...
그래도 사람은 자기 위주로 기억하니까 혹시 몰라서 내가 실수한 게 있나, 있다면 사과할테니 알려달라고 여러번 물었는데 그때마다
"넌 아니고 니 친구가 잘못했지!"이러는데 친구 아니라고... 아니 설령 친구라 쳐도 그럼 나는 잘못한 것도 없이 그냥 감정쓰레기통 취급당한거냐고ㅠㅠㅠㅠㅠ
한편으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도 당사자가 아닌 사람한테까지 화를 냈을까 안타깝기도 하더라
그렇게 지 할말만 하고 남의 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더니 그대로 쌩 가버리더라고...
내가 트리거가 돼서 트라우마라도 발현된 건가 싶어 보여서 좀 짠했어
아무튼 엄한 곳에라도 화풀이했으니 지는 속이라도 좀 편하겠지
어이없는 건 굳이 비교하면 난 여자애보다 저 남자애를 성실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나는 무슨 죄인진 모르겠다만 아주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몫까지 몰아서 액땜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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