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는 수많은 사내/외 협력업체가 많고
우리회사는 올해로 사외에서 사내가 됐어.
나는 3년 넘게 근무했고 직종은 안밝힐게.
![[잡담] 나 조선소에서 일하는데 이런거로도 짤림?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4/29/7/b018e8076e1681981c83c1f34b4a6819.jpg)
내가 항상 30분 버스를 타는데 이틀전, 24분에 도착했어.
내 앞으로는 1명인가 2명인가 있었어.
버스 올 시간 다 되었길래 앞에 보니까 언제부턴가 있었는지 모르는 어떤 사복입은 아저씨가 갑자기 횡단보도 앞에 계시더라고.
가끔 앞에나 어중간하게 옆에 있어도 사람들 다 타면 맨 뒤에 타는 분이 계시니까 나중에 타시겠지 했어.
버스가 도착하고 맨 앞줄에 있던 사람이 버스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저씨가 버스 앞 문으로 가는거야.
맨 앞에 있던 사람은 그 아저씨를 쳐다보면서 그냥 말없이 타더라고. 나도 그땐 그냥 아무말 안했어.
다음 날은 내가 다음 시간대 버스 타서 못 봤고.
오늘, 25분에 도착했을때 내 앞에 한 사람 있었고 횡단보도 건너편에 사람이 기다리고있는건 못 봤지만 그 아저씨는 없었어.
그리고 휴대폰 계속 하다가 버스타려고 고개 드니까 그 아저씨가 또 있더라고? 또 새치기를 한거지.
그래서 내가 "아저씨, 줄을 서서 타세요. 뒤에 다 줄서있다가 타시잖아요." 한마디 하고, 그 사람은 계속 있었다면서 타는거야.
내가 올라타니까 아저씨가 "아가씨, 내가 계속 서있었는데 무슨 소리냐"길래 내가 "제가 와있었을때는 안계셨어요."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어.
회사 안에 도착하고 버스 내리니까 날 기다리고있더라고.
나름 점잖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
자기 몰상식한 사람 아니라고.
물론 거기서 그냥 내가 넘어갔으면 됐겠지.
근데 내가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봤는걸...
그래서 몇분에 도착하셨냐 물으니 27분에 도착했고, 그때 횡단보도 건너기전에 아무도 없었다는거야.
이건 진짜 말이 안되는게 27분에는 사람이 없을리가 절대 없어...ㅋㅋㅋ
10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가 27분에도 사람이 없을리 없거든? 적어도 25분에는 무조건 두세사람은 있음.
시간상 조선소 출근이 아니어도 어느 회사버스든 누가 생각해도 30분에 오는 버스가 27분에 한 사람도 없을리 없잖아.
사람이 많이 안타는 곳도 아니고, 그 많은 동네 중에 우리 동네도 좀 꽤 사람이 많이 타. 거의 만차야.
어쨌든, 버스내리고 내가 25분에 와있을때 내 앞에 한 사람있었고 내 뒤에 기다리던 사람은 나랑 거의 동시에 왔었고 횡단보도 앞에 기다리는 분 안계셨다 얘기했는데 본인은 몰상식한 사람 절대 아니라면서 계속 잡아떼더라고.
그러면서...ㅋㅋㅋ 자기가 선주들 옆에 감독하는(선주감독)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하더라고.
직급? 따지자면 난 수 많은 업체들 중 수 많은 시급바리 직원들 둥 하나고, 그 사람은 죵냐게 높은 사람이었던거지.
근데 난 직급이 무슨 소용인 생각인거지. 출퇴근버스 타는데 직급이랑 무슨 관련?
그러면서 점잖게 이야기 하는 척, 직급에 대해 어필하면서 자기가 감독관인데 조선소장한테 이야기해보겠다는 말 하면서 내 업체명, 이름 알아보더라고. 명찰 박혀있어서 모를 수 없음.
이틀전 이야기도 하고, 오늘 이야기도 하면서 내가 오해였을수도 있다. 그렇다면 안보이는 곳에 계셨다가 앞에 오신거라는건데 , 다들 서계시는 곳이나보이는 곳에 계셨다면 처음부터 계셨다면 저나 다른사람들도 오해하지 않았을거다고 했어.
근데 끝까지 자기가 왔을때 없었다면서 아침부터 이런 일이 있으니 자기는 기분이 나쁘대. 개점잖게.
계속 뫼비우스 띠처럼 같은 말만 하게되니까 내가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풀리지 않을거같고 서로 출근중이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안전하시고 수고하세요" 하고 ㄹㅇ 꾸벅 인사하고 서로 갈길 갔어.
선주감독인지 선주감독 옆에 일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조선소장한테까지 말할정도로 거의 같은 급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 일단 높은건 확실하겠지.
근데 고작 이런걸로 해고시키진 않겠지?
뒤늦은 후회가 있긴 해. 그냥 모른 척 할걸 그랬나... 오지랖.
이런 생각에도 내가 본게 있기 때문에 이게 그넘의 자존심인가 몰라도 내 생각은 사실 바뀌지 않아.
다만, 그냥 넘어갈걸 그랬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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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히 가" <- 이 말 나만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