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와서 사귄 동기인데
용돈을 받는데 20만원이 끝이래 학창시절부터 친척들에게서 받은 돈 야금야금 모아놓은 걸로 살고 있대
그래서 그런가, 돈 없다는 소리를 같이 다니는 나를 포함한 우리 앞에서 자주 해
근데 또 티켓팅 해서 콘서트는 잘 다닌다 ..? 대리까지 맡기는 거라 콘서트 티켓값의 두 배를 내는데도 그건 꼬박꼬박 가
이런 걸 가기 위한 기차값, 숙박값 이런 건 안 아끼면서
누구랑 같이 뭐 할 때는 우선 가성비를 엄청나게 따지고 내가 굳이 이걸 ..? 해야 할까 ..? 라는 모먼트를 좀 자주 보여
특히 뭐 먹는 자리. 술자리에서는 다같이 마시고 즐기고 웃고 떠드는 자리인데 계산할 때 내가 먹은 것만 하겠다. 난 한 잔만 마셨다. 저 안주 나는 손 안 댔다. 라면서 따로 계산을 요구하더라고.
걔말고도 적게 먹고 덜 먹은 애들이 있는데 분위기상 기분 좋게 다 N빵하고 마는데 꼭 그러더라고 ..
여기까진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
근데 이게 밥에서까지 그러더라. 1인분씩 시킬 수 있는 건 싼 거 골라먹으니 됐거든. 근데 대체로 싼 걸 시키면 양이 적잖아. 양 적게 먹은 날에는 다른 애들 좀 값 나가는 거 시키면 한 입만 줄 수 있어? 해
그리고 다같이 먹어야 하는 음식이면, N빵을 하잖아 .. 그게 1만원 넘어가면 너무 비싸다고 다른 거 없냐고 계속 찾다가 못 찾으면 자기 그냥 빠진다면서 우리끼리 먹으라 그럼
어디 놀러가는 것도 다같이 해야 하는 무언가면 가성비 따지고 싼 거 하려고 하고. 근데 또 자기 좋아하는 건? 가격이 나가도 그냥 다 결제하고 즐기고.
다같이 하는 즐거움을 초 치는 기분이 들어. 성인이고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 그럴 수 있겠다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 안 돼. 너무 이해가 안됨.
돈이 없으면 하질 말던가, 같이 하려고는 하면서 가성비 따지고 싼 거 따지고, 굳이 ..? 이걸 ..? 이라는 말로 초치고.
내가 너무 N빵과 단체의 즐거움을 더 강조하는 걸까? 개인의 사정도 중요한 거겠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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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과시용 독서를 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