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 20대 중반에 능력 좋은 남자랑 결혼해서
아이낳고 자연스럽게 살림하는 친구 있거든
남편도 착하고, 걔는 회사 다닐때도 일도 잘해서 지금도 살림 아주 잘해!
오늘 오랜만에 만나서 술한잔 하는데
걔도 걔 나름 고민이 있더라
남편이 돈도 잘 벌고 생활비도 넉넉하게 주고, 카드도 원하면 쓸 수 있다는데
걔는 자기가 번 돈이 아니라서 자기한테 돈을 아예 못쓰겠대
눈치 주는것도 절대 아닌데도 그냥 눈치가 보이고
남편이 부모님 용돈도 잘 챙겨주는데
집안에 급하게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할때 말하면 해주지만
자기가 벌어서 해주는거랑 다르니까 말하기 늘 미안한가봐
지금도 생활비 남은 것들은 다 저금해놓고
학교 다닐때도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취직해서 학자금 직접 갚고 그랬거든
성격이 그래서 더 못하는 거 같은데
나중에 아이 학교 가고 낮에 시간 있으면 알바라도해서
직접 번걸로 가족한테 선물도 하고 자기를 위해 쓰기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
나같은 월급쟁이한테는 부러운 삶이지만
친구는 친구 나름 경력 쌓고, 직접 벌어서 직접 쓰는 삶을 부러워하는것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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