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운전 연습 시켜 주려고 인천 청라 갔다가
근처 경치 좋은데 베이커리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하려고 갔는데
와이프가 주차장에서 지바겐을 긁음
진짜 심장멎는 기분 나더라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긁은 차 운전석에 있던 번호로 전화하면서 와이프한테 일단 500 뽑아오라고 보내고
기다리고 있었거든
우리 부모님뻘 되어 보이는 부부가 내려오셔서 차를 슥 보더니
아이고 기이쓰가 이렇게 났어~~ 하면서 빙글빙글 웃으면서 보시더라
사모님이 "어쩌다 이렇게 긁었대~~" 하셔가지고
아 제가 최근에 컨디션이 안좋았나봐요 죄송합니다 하는데
와이프가 아니에요 제가 연수중인데 실수했어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울먹울먹함
사모님께 500 드리면서 일단 맘이 급해서 이만큼 뽑아왔고
견적 내보시고 모자라다면 연락주시거나 보험처리 기다리겠습니다 하니까
사모님이 아이고 훤칠하네~~ 하시면서 그냥 가라고 괜찮다고
아 아니다! 들어와서 이거 빵이나 몇개 사달라고 애들 갖다줘야겠다 하심
갑자기 사장님이 봉투 가져가셔서 5만원권 두장 쓱 챙기시더니
이건 자네가 거짓말했으니까 그거 책임비라고
와이프도 실수에 책임지는 걸 배워야되는데 자네가 막은거라고
그러고 십만원만 챙겨가심
이거라도 안받아주시면 제가 너무 면목이 없는데요 하면서 봉투 드리려고 하는데
한사코 거절하고 십만원이랑 빵 네개 골라 가시더라
돌아가시면서 사장님이 사모님한테 이거 십만원은 내꺼니까 건들생각 하지 말라면서 장난거시는데
진짜 아직도 가슴이 뛴다
살아있는 대의와 어르신의 협을 마주하고 온 기분이라 기분이 미친듯이 좋더라고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자랑하고 나머지 돈은 누가 우리 차 긁으면 수리비로 쓰자고 하고 etf 넣어놨다
와이프한테 2억짜리 차 긁어본 소감이 어떠냐고 하니까
애도 없는데 애떨어진거같다고 함
그냥 기분좋아서 써봄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