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현실 인식을 거부하는거라고 봐야함
페미에 대한 반감, 민주당에 대한 반감 이런 거 설명하는 진보진영 스피커들 가만히 보면
그 반감이 반작용인걸 빼놓고 선작용인 것으로만 얘기를 해.
페미니즘 한창 대두될 때 남혐하는 애들 열심히 끌어안아서 반발 생기는걸 여자랑 경쟁해야되니 싫어서 그런다고 떠들고
조국사태, 윤미향사태, LH사태, 인국공사태, 부동산폭등 등 민주당이 보인 실망스런 행보 때문에 등 돌린걸 일베 때문이라고 함.
정작 2010년대에 페미와 메갈이 다르니 손 끊어야한다던건 젊은 남자들이었고
일베가 한창 날뛰던 이명박근혜 때 20대는 남녀할 것 없이 민주당에 매우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새누리당 쪽에 적개심을 드러냈음.
(2016년 총선하고 2017년 대선, 2018년 지선 때 20대 남녀의 투표성향 봐봐. 둘 다 공통으로 새누리당, 자한당 이쪽은 1/3도 안됐음.)
이런 선작용들을 자기들이 해놓고는 그에 따라오는 자연스런 반작용을 가지고 나쁘다 극우다 이런 소리하는건
자기들은 하나도 잘못한 거 없는데 그냥 우릴 싫어하는 니네가 나쁘다는, 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운동권의 마인드를 못 벗어난거지.
이해는 함. 그 땐 군사정권이 악이었고 그에 대항하는 사람들은 선이었으니까.
근데 지금은 그 때로부터 40여년이 지났고 진보진영은 국회 300석 의석 중 2번이나 180석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
97년부터 28년 간 7번의 대선에서 대통령도 4번이나 배출하면서 진보진영이 약자이고 비주류이고 핍박받던 시절은 이미 지난지 한참됐다는 말임.
검찰같은 헌법에 명시된 기관도 맘대로 해체하고 공소취소 특검까지 추진함으로써 자기에게 적용될 법을 자기가 고치는 수준인데다
조국은 물론 윤미향처럼 민족의 아픔을 악용한 자들마저 자기편이라는 이유로 사면하는 등 정치권력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극우적 행태는 지탄하는 반면 극좌적 행태, 평창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강요나
이번 여자축구 북한응원같은건 아예 정치권에서 부채질을 해주고 있음.
즉 이젠 보수진영이 아닌 진보진영이 기득권이 된건데 그걸 인지를 못해. 위에 적어놨듯 아직도 자기들이 기득권에 저항하는줄 알아.
정작 진짜 기득권은 그들이고 그들이 기득권이 됐기에 젊은 사람들은 그 반대방향으로 간 것 뿐임.
진보인 기성세대와 보수화된 젊은 세대가 아니라 기득권인 기성세대와 그에 대항하는 젊은 세대 구도인거야.
그럼 왜 또 다른 기득권인 국힘을 지지하냐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그건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봐야함.
우리나라 국회는 선거구 당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임. 사실상의 양당제로 운영이 되는 나라야.
그런 상황이니 한쪽이 너무 막나가고 폭주하면 3당을 키우는 게 아니라 반대쪽에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 반복됨.
국힘하는 짓에 100% 동의해서가 아니라 나름 균형과 견제라는 틀 안에서 움직이는거지.
또 극우라는 말 뜻조차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남발하고있음.
극우의 특징이 뭐야? 배타적 민족주의, 혈통주의, 전체주의, 성차별 이런 거 아니야?
진보진영에선 극우 나쁘다 나쁘다하는데 정작 한반도에서 위에 열거한 특성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북한한테는 엄청 유화적이잖아.
오히려 같은 민족이란 이유만으로 북한에 유화적인 것이야말로 민족주의 내세우는 극우적 행태지.
솔직히 반엘리트주의, 가부장제 내세우는 서구권 극우랑 비교해봐도 한국의 2030은 거리가 멈.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248488.html
"성별 간 시각차에도 불구하고 결혼 내에서 전통적 규범에 대해서 한국 남녀 모두 강하게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의견에 한국 남녀 응답자의 9%가 동의했고, ‘가정 내 중요 결정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남편이 가져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비율도 19%로 다소 낮았다."
이 기사에서 다룬 연구만 봐도 가부장제는 젊은 남녀 모두가 거부하고있음. 그런데도 극우딱지를 붙이는거야.
뭐 요즘 어린애들이 MC무현같은 일베발 밈들을 즐기고 있으니 위험하지않냐하는데
솔직히 지금 학교다니는 애들이 노무현에 대한 기억이 있기나 해?
90년대생에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에 대한 기억과 추억 이런 거 물어보면 없어. 그거랑 비슷해.
노무현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데 저런식으로 조롱을 하느냐 이런 거 이전에 지금 어린애들한텐 그냥 옛날 정치인일 뿐임.
애초에 대통령 조롱을 막는 것부터 이해를 못하는 세댄데 상대진영 소속 대통령한텐 탕탕절 쥐박이 닭근혜 귀태 이런 소리하던 사람들이
김대중 노무현은 자기 편이니까 조롱해선 안된다고 그러는 게 씨알이나 먹히겠냐? 반발만 더 강해질뿐임.
만에 하나 정말 학생들이 극우화되는 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더 정교하고 진중하게 접근해야지,
지금처럼 정치구호화해서 정치색 씌우고 이용하면 더 건드리기 어려워지지않을까?
더군다나 지금 진보라는 기성세대보다 보수화됐다는 젊은 층이 더 진보적이고 진취적임.
단순히 민주당을 지지하니까 진보라는 생각에 갇혀있어서 모르는 경우 많은데 사회문화적으로는 오히려 젊은 층이 더 진보적임.
당장 어느 세대가 더 상명하복에 친화적이고 어느 세대가 더 동성결혼같은 거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지 생각해보면 답 나오잖아.
내 생각은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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