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진짜 찐친이 있는데, 최근 들어 너무 정떨어지고 서운해서 손절까지 고민 중이야. 의견 좀 들어줘.
평소에 자주 연락은 안 해도 할 말 있으면 편하게 하는 사이인데, 얘가 3주 만에 선톡 와서는 연예인 팬싸 때문에 자기 재워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 내가 상황이 안 돼서 거절하면서 오랜만에 대화 좀 하려고 했더니 안읽씹을 하대?
그것까진 그냥 넘겼는데, 최근에 내가 너무 아파서 인생 처음으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었어. 나중에 좀 나아져서 인스타 스토리에 구급차 탄 썰을 올렸더니 걔는 꼴랑 ㅜ 한 글자 답장 오고 끝이더라. 다른 애들은 다 뭔일이냐고 걱정해 주는데 말이야.
그러고 나서 어제는 지 일터에서 있었던 일 주저리주저리 카톡으로 보내놨길래, 나 아픈 와중에도 답장 다 해줬거든? 그러면서 나 너무 아파서 죽겠다고 티를 냈어. 근데 내 말은 싹 무시하고 지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 보내면서 "잘생겼지" 이 난리를 치는 거야. 내가 어지러워서 타자도 잘 안 쳐진다고 하니까 지 얘기받아줄때는 칼답하다가 티냈더니 안 읽씹 하더라.
내 인생에서 진짜 소중한 친구고 다 퍼주고 싶었던 애인데, 아무리 편한 사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예의가 없고 무례한 거 아닌가싶고
남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진짜 정떨어지는데... 내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손절이 답인지 다들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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