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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73
친가는 가난했고
외가는 너무나 부유했어서
외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약속으로 인해
개천의 용 우리 아빠는 거의 팔려가다시피 결혼했다.

한 평생 일만 해서
여동생 남동생 다 대학 보내고 뒷바리지해서
우리 아빠만 고졸이었고 고등학교 졸업장도
24살에 받았다.

그런 지원을 받은 삼촌.고모들은 하나같이 유명한
전문직. 사업가가 되었고 고모 중 한명은 상장사 창업가도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하느라 항상 바쁜 엄마와
외할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살던 아빠는
엄마를 위해 모든 걸 바쳤고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그 꼴이 보기 싫어
나와 살고 도피성 유학을 떠나 돌아오자마자
또 타지에 취업했다.

말이 유학이었지만 워홀과 다름이 없었고
돈만 엄청 벌어와서 고생한 아빠에게
아파트 한 채 사드리려고 했다.
그리고 사드리고나니 아빠가 위암이셨다.
그리고 반 년도 안되서 돌아가셨다.

30살이 넘은 난
가족과 살아본 시간이 10년 남짓이고
같이 외식해본 기억도 손에 꼽으며
같이 집에서 밥을 다정히 먹은 기억도 크게 없다.

대학교에서 좀만 힘들다해도 5시간 거리를
차도 없이 어떻게든 와서 면회해줬다.
그렇게 아빠는 아들.딸 뒷바라지
부인 뒷바라지 친가 뒷바라지하다가
돌아가셨다.

여러분은 모른다. 
핸드폰에서 아빠 번호를 지우는 감정을
여러분은 또 모른다.
기억하고 싶어 즐겨찾기 해둔 아빠 카톡 계정이
사리지는 감정을

고모들과 삼촌들은 지금도 말하신다.
니가 결혼하면 아파트는 우리 집 팔아서라도 사줄게
어떻게든 사줄게.
처음엔 안 믿었다. 
내가 친척이지 가족인가?
난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감정을 잘 몰랐다.

근데 아빠가 돌아가시고나니 알겠더라
누군가 날 아껴준다는 감정..
그건 애인과의 사랑과는 또 다른 감정이더라
난 그런 감정을 내 진짜 가족에게
배우지 못했다는 게 너무 슬프다.
친할머니는 항상 나만 보면 우신다.
너무 미안하다고..
그래서 할머니가 유산은 다 너준다해도
그 누구도 반대한 사람이 없다.

지금은 연로하셔서 할머니 집에 아무도 안산다.
그래서 그 집 한켠에 아빠 유품과
사진 액자를 놓아두었다.
정리하면서 진짜 하루종일 울었던 것 같다.

참 사람이란게 간사하더라
살아있을땐 전화하면 왜? 아 알아서 할게!
했는데 돌아가신다고 하니까
미안함 안쓰러움 뿐이더라

아빠는 그 지옥같은 항암을 나때문에 했고
걷지 못해서 외출도 불가능하던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살아있을때 엄마가 가져갈까싶어
유산 남기겠다고 휠체어타고 은행가서
적금깨고 나한테 이체하셨다.

그 심정을 누가 알까?
조금 피곤해도 누가 건들면 예민해지는데
죽겠는데도 딸 생각해서
무모한 발걸음 하는 걸?
60키로 남성이 2달만에 35키로가 되는 걸 
옆에서 보는 심정도..

49제가 지난 오늘도 돌아가시기 전이 생각난다.
죽을 것 같으면 연락하라고 3시간만 참으라고.
어떻게든 온다했더니 
호스피스에서 오라해서 뒤늦게 알고 갔다
다 말라죽어가는 아빠
호흡기에 의지해서 거칠게 숨쉬는 아빠

끌어안고 
아빠 내왔다
들리면 가도 된다. 고생했다.
다음엔 내 아들로 태어나라.

그 말하자마자 10초도 안되서 가셨다.
이 남성은 죽는 그 순간까지 날 생각했다.

참 슬프다.
진짜 원망도 많이 했다.
우리 아빠가 남들처럼 하고 싶은 것 하고 살았으면
우리 아빠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우리 아빠도 누군가가 뒷바라지 해줬더라면
지금쯤 나와 조촐하게 저녁이라도 먹지 않았을까?

쓰고 픈 말이 수없이 많지만
난 그냥 여러분이 부모님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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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아빠 건강하자~~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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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난 아빠번호 아직도 못지웠어 평생 못지울듯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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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나도.. 아빠 물건들도 다 보관중..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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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나도야… 프로필이 다른사람으로 바뀌었어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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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
나도ㅠㅠ 젊은 남자로 바꼈는데 그 분이 잘 사시길 기도하게됨..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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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눈물이 나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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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ㅠㅠ슬프다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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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7
우리 애비나 데려가지 왜 쓰니 아버님부터 데려가셨대 하늘도 무심하시지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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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8
ㅠㅠㅠ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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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0
건강이 제일 중요해 정말로.. 다들 아프지말고 행복하자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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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1
조금씩 아주 천천히 나아지더라 행복하길 바랄게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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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2
마음 아프다 윗댓처럼 조금 더디더라도 꼭 괜찮아질거야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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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3
좋은 사람은 항상 자기 자신을 소홀히 하나 봐 정말 따뜻하신 분이었다 쓰니야 쓰니도 아빠 닮아서 정말 좋은 사람이라 느껴져 많이 슬프지 않길...
요즘 우리 아빠가 점점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걸 자주 느껴서 쓰니가 부럽다 쓰니야 아빠는 그 10초라도 쓰니를 만나기 위해 악착같이 버티신 만큼 쓰니는 소중한 존재야 너무 무너지지 말고 잘 버텨서 꼭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
잘 살아서 나중에 아빠 만나면 이런 저런 일 얘기해드릴 수 있게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말길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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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4
쓰니야 아버님 꼭 좋은 곳으로 가셔서 쓰니 기다리고 계실거야. 천천히 잘 살고 나중에 행복하게 만나자 우리. 힘내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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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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