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물나서 다급하게 손으로 닦는데도
안 멈춰서 당황했는데 교복 입은 학생이 휴지 주면서
이거 쓰세요 하고 줘가지고
감사합니다하고 받고 쓰고 돌려줬는데
학생이 휴지 다시 돌려받으면서 나한테 사탕을 주길래
나도 모르게 받아버렸거든
사탕이 너무 많아서 들고 가기 힘들다면서
다섯개나 손에 올려주더니 버스벨 누르고 내림
직장에서 깨질대로 깨져서 완전 우울했는데
대가 없는 친절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다
진짜 계속 진상들만 봐서 그래도 돈 받고 하는
일인데 하면서 참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쳤었나봐
세상 아직 그래도 괜찮다는 걸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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