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만 사람이 안다치고 멀쩡하면 괜찮은줄 알아. 어떠한 관심도 없고 마음도 없지. 나는 살면서 단 한번도 엄마라는 인간과 진지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 속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그 정도의 신뢰도나 싶은 감정도 없지.
며칠 전에는 회사에서 한 마디도 안하고 집에 왔어. 들어간지 얼마 안된 회사였는데 끼리끼리 문화가 굉장히 심한곳이였거든. 아무도 내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어.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는데 핸드폰을 보면서 내 말을 듣는거야. 난 엄마한테 그 이전에도 여러번 이야기를 했어. 상대가 이야기를 하면 눈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며 핸드폰을 보면서 하는게 아니라고 말이야. 그리고 엄마가 그렇게 행동하면 난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태도에 성의가 없다고 느껴진다고도 이야기했지. 그래서 그 날도 똑같이 얘기 했는데 "엄마도 피곤하단말이야. 일하고 와서 밥 준비하고 방금 앉았어. 엄마도 엄마만의 시간을 갖고싶다고" 이러면서 화를 내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럼 나는 누구랑 이야기해!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이러고 그냥 방에 들어와서 펑펑 울었어.
근데 내가 얘기할 때는 정작 관심도 없더니 밥 먹었냐 그런 일상 대화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게 참 엿 같아.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이런건 왜 묻는건지, 그냥 부모로서의 의무감 뭐 그런건가 싶고 그래. 이게 관심의 표현이 아니라 진짜 의무감처럼 묻는다고 생각하는게 내가 대답을 하지 않거나 "그냥" 이라고 대답해도 더 이상 묻지않아. 걍 진짜 궁금하지도 않은데 예의상 물어본거지.
난 인생이 너무 외로워. 그리고 이런 성격에는 엄마의 영향을 90% 받았다고 장담해. 물론 인간이 부모에게 그런 영향을 받았다고 모두가 그렇게 살지 않고, 다른 상호작용을 하면서 배운다는 것도 알아.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하나의 합리화라는 것도 아는데 분노가 계속해서 올라와.
그냥 난 엄마가 평생 불행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내 죽음으로 평생 죄책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다가 죽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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