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철 없고 이기적이고 자존감도 낮고 불안형에 꼬여있는 아주 최악의 인간이거든 근데 남친이 진짜 초초초안정형에다가 엄청 어른스럽고 좋은 사람이야 내가 기분 나빠서 남친 말이 듣기 싫을 때는 있어도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말이 틀린 적은 없어
근데 그걸 나한테 납득 시킬 때 너 내 말 들어 너는 틀렸어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꼭!!! 여보는 왜 그렇게 받아들였어? 부터 먼저 물어봄 그러면 나는 이미 흥분 상태니까 와다다다다 쏘아붙인단 말이야? 거기에 절대 같이 흥분하지 않고 그래 그렇게 받아들였으면 기분 나빴겠다, 그래서 그랬구나 이래
그럼 아무리 미친 사람이라도 살짝 누그러지잖아? 그 때부터 이제 조곤조곤 할 말을 시작해... 어제는 남친이 집에 가놓고 씻는다 티비본다 뭐 이런 연락을 안해서 내가 ’나도 앞으로 집에 갔다 뭐한다 연락 안 할게 니도 걍 하지마‘ 이렇게 보냈거든 그래서 남친이 ’왜 또 그렇게 삐딱하게 얘기해‘ 이랬는데 내가 또 거기에 긁힘
뭘 삐딱하게 얘기해 지가 연락 안해놓고 적반하장 오지네 이랬거든 ㅋㅋㅋㅋ큐ㅠㅠㅠ 근데 여기서 남친이 ’연락 더 잘 남길테니까 ㅇㅇ이도 이럴 때는 오빠 뭐해? 바빠? 이렇게 물어봐줬으면 좋겠어 연락 못 본 건 미안해‘ 이러는데... 내가 너무... 어리고 못 돼보이더라
나는 태생이 이렇게 태어난 사람 같아서 점점 땅굴을 파고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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