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A부서에서 약 1년 정도 근무했고, 팀 분위기가 좋았으며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인정받는 편이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지역에 있는 B센터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
당시 A부서 팀장은 내가 전근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윗선에서는 반드시 내가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나는 회사 사정 때문에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지원 업무를 계속하고 있었고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한곳에 정착해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근을 받아들였다.
B센터는 규모가 크고 수직적인 분위기였다.
같은 회사에서 왔다는 이유로 첫날부터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는 높았지만, 정작 나를 인정하거나 신뢰한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못했다.
잘한 것보다는 실수만 지적받는 일이 많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은 거의 없었다.
일이 너무 힘들어서 이전에는 하지 않던 큰 실수를 하게 되었고, 번아웃이 와 관리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며 현재 방식으로는 계속하기 어렵고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그러면 더 쉬운 업무를 해보는 건 어떠냐”는 답변을 했고, 이후 모두가 돌아가면서 하던 쉬운 잡무와 막내가 하던 업무를 거의 나에게만 계속 배정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하던 업무였는데 이후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거의 내가 계속 맡게 되면서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생겼다.
잡무라 업무 자체는 더 쉬웠고 책임도 적었지만, 왜 나에게만 계속 시키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몸이 아파 결근했을 때도 거짓말하는 사람 취급을 받으며 신뢰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이후 알고 보니 오히려 센터 매니저가 직원들에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고,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실망을 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점점 열심히 하기보다 적당히 눈에 띄지 않게 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B센터는 규모가 크다 보니 열심히 하는 것도 잘 드러나지 않았고, 반대로 적당히 일하는 것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맡은 업무는 이전보다 쉬웠고 급여도 그대로였기 때문에 점점 큰 불만 없이 다니게 되었다.
그러던 중,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서 원래 A부서에서 다시 인력이 필요해졌다.
A부서 관리자가 B부서 관리자를 통해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그러나 B부서는 나에게 한 번도 의사를 묻지 않은 채 A부서에 공식 이메일로 **“본인은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후 개인적으로 A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B부서는 A부서가 나를 다시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부터 이전과는 다르게 말투가 부드러워지고, 웃으며 대하고, 장난도 치는 등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신뢰받는다는 느낌도 없고 대우도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나를 붙잡으려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반면 A부서는 처음부터 내가 전근 가는 것을 아쉬워했던 팀장이 있었고, 회사 사정이 나아지자 직접 다시 와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는 A부서는 나를 다시 데려오려고 하고, B부서는 이전과 달리 나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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