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4줄 요약 있음!!
일단 친구랑 이 한여름에 여행을 갔어.
나는 여행갈 때 상대 쪽에 맞춰주는 편이라 친구가 가자는 곳이 다 외부지만 오케이 했어.
여름이니까 원래 더운 것도 알고, 더울까봐 아이스 음료, 손풍기 들고 쿨패치도 붙이고 같이 돌아다녔는데
상상 이상으로 더운 거야; 진짜 눈 앞에 노래질 정도로.
친구가 너무 재밌어 보이니까 진짜 참다참다 안 되겠어서 카페 좀 들렀다 가자고 했어.
친구도 내가 너무 더워 보이니까 일단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 마시면서 쉬었는데, 슬슬 나갈라고 밖에 보니까 아지랑이 지글지글 거리는 거야.
그거 보고 친구한테 카페에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 되냐, 했는데 친구가 자기는 여행까지 와서 카페에서 시간 썩이는 거 싫다 그러는 거야.
나도 너무 더운 거 아니었으면 여행에선 카페보단 관광이 좋아서 결국 알겠다 하고 또 밖에 나가서 돌아다녔는데,
진짜 너무 더운 거야. 그래서 솔직히.. 내가 어디 갈 때마다 "와, 근데 진짜 여름은 여름이다. 너무 덥네;" 이런 말을 하긴 했어.
듣는 사람 입장에선 피 말리는 거 아는데, 이게 나도 진짜 너무 더워서 의식 없이 습관처럼 내뱉어진 거거든.
그거 듣던 친구가 "여름은 원래 그런 거다. 여름에 여행 왔으면 좀 참아라." 이렇게 말해서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라고.
암튼 그렇게 여행 끝나고 돌아와서도 나 때문에 친구가 제대로 여행 못 즐긴 거 아닌가 싶어서 카톡을 보냈어.
[여행 동안 내가 너무 덥다고 찡찡댄 것 같아서 미안.
다음 번에 여름에 여행 갈 때는 다른 친구랑 가야 될 듯..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난 진짜 여름엔 안 되겠더라 ㅜㅜ
그래도 진짜 재밌었오~ 겨울여행은 어때? 내가 여행 계획 쫙쫙 짜올게 ㅋㅋㅋ]
이렇게 보냈는데, 친구한테 답장이 왔어.
[좀 많이 덥다고 하긴 하더라. 솔직히 좀 짜증날 때도 있었어
나도 더운데 옆에서 계속 덥다구 말하니까 기운 빠지고 너랑 괜히 왔나 싶고.
난 여행 갈 때 카페 들러서 시간 까먹기 하는 거 진짜 싫거든
그래도 너니까 그냥 카페 들린 건데 그거 때문에 가고 싶던 미술관 시간도 못 맞출 뻔 해서 스트레스 받았지만 일부러 말 안 했어 너 더워보이니까
아무튼 사과 안 해도 돼 나도 여름엔 너랑 같이는 여행 못 갈듯..]
이거 보고 나도 좀 꽁기하긴 했는데, 내가 덥다고 말하고 다닌 건 맞아서 또 할 말 없고 미안한 거야..
혹시 내가 잘못한 게 맞아? 아니면 애초에 잘잘못을 따질 필요 없이 둘 다 잘못한 건가..?
!!4줄 요약!!
1. 더운 날 여행을 갔는데 일정이 다 외부라 돌아다니다 더이상 못 버티겠어서 카페를 가자고 함
2. 친구는 여행 갔을 때 카페에서 시간 버리는 거 싫어하는데 내가 너무 더워보여서 가줌
3. 여행 내내 내가 계속 덥다고 이야기한 것 같아서 여행 끝나고 사과를 함
4. 친구가 사실 스트레스 받았다고 여름에 같이 여행은 가지 말자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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