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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4/7/27) 게시물이에요
아까 라면 끓일때 계란이 없어서 못 넣었으므로, 

나님이 진지를 제대로 잡수시지 못했기에 진지체. 

 

 

 

 

 

때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때쯤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넥슨에서 출시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메이플은 새로운 이슈이자 혁명이었고 

메이플을 하지 못하면 얘기에 끼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집 컴퓨터 사양으로는 게임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 

 

메이플을 갈망하던 나는 당시 반에서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서 메이플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했고, 

 

그날 처음으로 인생의 씁쓸함을 느꼈다 

 

 

시간은 흘러 내가 초3이 되었을 무렵, 우리집에 새 컴퓨터가 생겼다. 

 

매일 울고불고 땡깡부리는 나를 보다못한 아빠께서 그 당시 가장 최신 모델인 컴퓨터를 모니터, 본체까지 싹 맞춰주신 거였다. 

 

 

나는 기쁨에 겨워 당장 메이플을 영접했고 

그것은 내게 무한도전에 이은 내 인생의 새로운 낙이 되었다. 

 

 

메이플이 처음 출시되었을때는 극악의 렙업 속도를 자랑했다. 

지금이야 피씨방에서 맘먹고 노가다하면 하루만에 만렙을 찍는다는 무용담이 흔히 들려오지만 

 

메이플의 살아있는 전설인 타락파워전사조차 만렙을 찍진 못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전사와 마법사, 궁수 모두 만렙에 근접한 유저들이 있었기에  

나는 최초의 도적 만렙이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도적으로 전직했다. 

 

 

같은 쪼렙끼리 자리싸움을 하고 돈 스틸로 욕을 먹어가며 

마침내 2차 전직에 성공. 

 

표도(표창도적)과 단도(단도도적)중  

메소 익스플로전에 환상을 가지고 있던 나는 표도를 선택했다. 

 

 

그때 우연찮게 괜찮은 길드에 들어가게 되고, 친해진 도적 3차전직 유저에게 일비를 몇통 받게 되었다. 

 

아, 이제 내 메이플 인생은 탄탄대로구나. 쩔도 받고 돈도 신경 안써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에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인생사 호사다마라고, 나의 빛나는 메이플미래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30을 찍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나는 그때 핫 플레이스였던 와일드 보어의 땅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열렙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 유저와 파티를 하며 친해지게 되었고, 그 유저 역시 표도였기에 당시 초딩 종특 '관심종자' 였던 나는 고렙 길드원에게 받은 일비를 자랑했다. 쪼렙이라 못쓰고있었지만. 

 

 

그러자 그 유저는 정말 신기하다, 구경을 해도 되겠냐 고 물었고 

 

나는 물론이죠, 빨리 보시고 돌려주세요~ 라며 

거래로 멍청하게 한통도 아니고 세통을 전부 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허접한 구라에 넘어갔지만 

그 유저는 내 일비 3통을 들고 튀었고 

 

태어나서 사기는 처음 당해본 나는 그 유저가 튕겼겠거니.. 하며 기다리다 사기란걸 깨닫곤 펑펑 울었다. 

 

 

두번째로 인생의 쓴맛을 본 초딩시절의 나는 심기일전해서 다시는 다른 유저를 믿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관종의 습성은 어디가지 않는지, 생애 첫 캐시를 지른 나는 표창 이펙트 효과를 뽐내기 위해  

 

갓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건너온 쪼렙들이 사냥하는 헤네시스 초보자 사냥터에서 그들을 학살하고 다녔다. 

 

열심히 자리스틸을 하던 중, (사냥터였는지 헤네시스 마을인지는 잘 기억 안나지만) 

 

120이라는 엄청난 레벨을 가진 유저가 내가 있는 맵에 와서는 이상한 까만 봉지를 풀었다. 

 

그러자 그곳에서는 하얀물방울모양 머리와 흰자가 보이지 않는 푸른눈을 가지고, 하얀색 수트에 빨간 망토를 두른 사람이 많이 걸어나왔다. 

 

그당시 매우 멍청했던 나는 새로 나온 캐시템을 맞춘 길드원들인가 싶어 

 

"안녕하세염^^ 코스튬이 특이하시네여*~*" 

(토씨하나 안틀리고 이렇게 씀 레알 ㅇㅇ) 

 

이라고 치자 마자 그 사람에게 캐릭이 닿자마자 죽었다. 

 

그때는 매우 당황하고 어이없어서 그대로 게임을 껐지만 

헤네시스에서 내가 본 정체불명의 유저들이 

 

지구방위본부에 나오는 그레이 뭐시기라는 외계인 몬스터라는것을 안 건 

친구의 메이플 몬스터 가이드 북을 보고 난 후였다. 

 

 

 

글이 길어졌는데 끝내기가 애매 

하나 더 

 

 

외계인의 쓴 맛을 보고 시간이 좀 지났다. 

그래봤자 렙은40대 쯤이었던것 같지만 

 

열심히 렙업을 하고 있는 내 캐릭터의 상단으로 이상한 문자가 적힌 창이 떴다. 

 

나는 이게 말로만 듣던 해킹이구나! 싶어 지레 겁을 먹고 

당황해서 끄려고 노력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순간 내가 이 캐릭터와 지낸 몇개월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스쳐갔고 

 

나는 펑펑 울었다 진짜 머리가 울릴정도로 울었는데 

내 울음소리에 당황하신 엄마가 안방에서 달려나오셔서 

 

나에게 자초지종을 들으시곤 

 

심각한 표정으로 

 

...넥슨 본사에 전화를 하셨다. 

 

 

그리고 그 이상한 문자가 적힌 창들이 메이플에서 새로 시행하는 거짓말탐지기 라는 아이템이라는걸 알게 된 건 

넥슨 상담원과의 전화를 끝내시고 내 등짝을 후리시던 

엄마의 손길이었다. 

 

효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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