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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난달에 지금 사는곳으로 이사왔는데 아빠 일때문에 서울 주변 위성도시로 왔어
나 원래 살던데는 그냥 좀 사는동네야. 솔직히 우리집 돈 많은거 아무것도 몰라요 다 이렇게 사는것 아닌가요 이런 멘탈은 없어. 우리집이 남들보다 더 잘 사는거 알고 그렇기때문에 내가 더 좋은 삶 살고 하고싶은거 맘대로 하게해주는 부모님한테 감사하고있어. 나 원래 다니던 학교는 나보다 잘 사는애들 훨씬 많으니까 그런거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내가 여기 전학와서 행동을 잘못한건가 싶기도해.
전학와서 애들이랑 친해지고싶어서 처음에는 그냥 반 여자애들 무리에 끼여서 여기저기 따라다녔는데 걔들도 싫은 눈치는 아니였어.
한 일주일 지나니까 같이 화장실 가자고 나 먼저 찾는정도? 딱 그정도까지 친해졌는데
그중에서 제일 친한친구가 우리집 가는길이랑 같은길목에 있는 학원을 다닌데서 맨날 같이 하교하는데 애가 점심도 안먹었는데 바로 아무것도 못먹고 학원간다고 투덜대니까 안쓰러워서(학교에서도 공부 정말 열심히하고 집에서도 열심히 하는지 맨날 코피흘리고 그렇게 전교1등하는친구야) 먹을거 몇번 사주고 보낸적이 있어.
근데 그때를 기점으로 애들이랑 어디 놀러가면 밥 내가 다 사고 그랬는데 솔직히 기분나쁘다 뭐 이런건 없었음. 처음에는 그냥 친구들이랑 더 친해지나 싶어서 계속 그랬지 그리고 애들이랑 먹는거 한끼에 몇만원 나오는것도 아니고 많이나와봐야 팔천원정도밖에 안나오는데 일주일에 한번 내가 그거 산다고 내가 쓸 돈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뭐 그러다가 일요일에 친구랑 놀다가 핸드폰을 아빠차에다 두고내려서 찾으러갔는데 아빠가 하는 병원이 가까워서 그냥 친구랑 같이 감. 근데 뭐 병원이 대학병원 종합병원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6층짜리 건물에 하는 성형외과야. 키 받아서 지하주차장에서 핸드폰 꺼내는데 애들이 아빠가 여기 의사냐고하길래 그냥 아빠가 병원 원장이라고 했는데 그거 내가 완전 잘못말한것같아.
애들이 그때 티를 안내서 내가 몰랐어. 그때부터 진짜 시달리고있는데 나 모르게 학교에 소문이 엄청 퍼진것같아
뭐 먹으러가면 원래 더치페이 잘 하던애들도 오늘은 내가 사라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요 근래에 생일인 애가 두명 있었는데 괜히 싼 선물 사가면 눈치보이는 것같고 괜히 그런거에 쪼들려서 애들한테 먹잇감만 더 줬지.
애들이 확실히 날 선입견 가득하게 생각하고있구나 생각한것중에
여자애들 민감한게 패션이랑 뷰티잖아. 근데 내가 자주보는 사이트에서 40만원짜리 야구잠바를 22만원에 런칭했다길래 애들한테 얘기하면서 이거 다고 완전 반값이라고 그랬는데 애들 반응이 다 비꼬는듯한 말투인거야. 솔직히 나도 22만원이면 내 용돈 반타작수준인데 쉽게 산다는 얘기도 안했고 그냥 완전 싸게판다고 그런건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해서 당황했어.
그리고 애들이랑 화장품보러 많이 다니는데 우리엄마가 맨날 나한테 여자피부에 바르는건 어떤거든 좋은거 발라야한다면서 좋은거만 쓰라하시거든
근데 내가 화장을 해봤자 립에 아이브로우만 간신히 칠하는 수준이고 베이스화장은 썬크림에서 끝내서 더 살것도 없겠다 무작정 좋은것만 사는 스타일이야.
내 친구들은 여러가지 바를게 많은지 나랑 같이 쇼핑가면 되게 여러가지를 사. 그중에서 내가 이해가 안됬던게 애들이 틴트라던지 립스틱 길거리 로드샵에서 되게 많이 산단말이야 오천원 사천원짜리를 한달에 세개 사는것같은데 솔직히 내입장에서는 그 오천원 세개 짜잘하게 살 돈 모아서 만오천원으로 더 좋고 양 많은거 사는게 나은데. 이 말 한번했다가 애들이랑 하루동안 대화 안하고 내가 겨우겨우 사과해서 풀었어.
쇼핑할때도 마찬가지인데 길거리에서 한번빨면 목 늘어나서 못입는 옷 사는것보다 좀 잘만들어진 옷 비싸더라도 사서 그거 오래입는편이 낫잖아. 근데 애들이 자존심때문인지 그냥 내가 싫은지 내얘기는 그냥 다 돈자랑으로 듣는 것 같아서...
애들 자주가는 길거리근처에 백화점있어서 애들이랑 같이 몇번 간 적이 있는데 나도 걔네 옷 사고 화장품 사는거 다 기다려줬는데 내가 옷 볼때마다 계속 뭐라하고 비꼬는 말투로 얘기해서 쇼핑은 나 혼자가거나 친오빠랑만 가게 되더라고
나도 진짜 애들이 돈가지고 수준나누고 괜히 피해받고 그런다는 생각 들까봐 넌 한달에 용돈 얼마받냐고 하면 그냥 대충 넘기고 가격얘기 할때도 애들 자존심 안상하게 얘기하고 나는 절대 내가 남들보다 좀 더 사는걸 내가 좀 더 특별하다거나 당연하게 여기거나 말한적이 없어.
근데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우리집놀러와서 우리엄마 예쁘다고 칭찬한애들이 이제는 우리아빠 성형외과 원장이라니까 우리엄마 얼굴도 뜯어고쳤을꺼라고 엄마욕도 학교에 퍼트리고 있는 것 같다. 진짜 원래 살던 동네는 애들이 경쟁이 심하기도 하고 다가가기 힘든 애들도 많아서 빡빡했지만 이정도로 마음이 안좋았던건 아닌데.
내가 뭘 잘못했던건지는 알겠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 지금 중3인데 조금 있으면 졸업이잖아. 고등학교에서도 그런 안좋은 소문 퍼지면 어떡하지. 고등학교는 그런거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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