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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7/10/24)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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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3년째 걍 오가다 눈인사만 하는데 

오늘 엘베에서 그 남자봤는데 무슨 용긴지 ㅋㅋㅋㅋ 

저녁드셨어요? 이럼 ㅋㅋㅋㅋ 

그남자 당황해서 아?네?아 아니요? 

이러는데 내가 나도 내가 왜그런진 모르겠는데 

여기 앞에 **되게맛난데 드셔보셨어요? 

같이 가실래요? 해서 먹고왔어. 

음식 나오는 내내 갑자기 급 민망함 몰려와서 

아 내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니다... 열심히 항변했어...ㅎㅎ 

그리고는 그 남자가 번호 먼저 물어가긴 했는데 ㅎㅎ 

뭐지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후기글)

나 태어나서 호출같은 거 처음해본다...

기대한만큼 아니면 어쩌지 싶어서 걱정된다 ㅋㅋㅋ

들이댐 미수라고 괜히 말했나 싶네 ㅋㅋㅋㅋ

불과 몇 시간만에 이렇게 빠릿빠릿찌릿찌릿한 이런 경험 너무 오랜만이라 지금 나 너무 흥분했어 ㅋㅋㅋㅋ

일단 후기 풀게


일단 나는 28살이야. 허허 (좀 많지..ㅎㅎ)


처음부터 시작하자면

3년쯤 전에 아무튼 옆집이 이사왔거든? 남자 형제 둘!

이건 뭐 중요하지 않구!!! 

우리 엄마 눈에는 형제가 되게 건실하고 되게 괜찮았나봐.

뭐 내 눈에도 형제 둘이 키도 크고 얼굴도 막 짱잘!!핵잘! 이런 건 아니지만

오우 깔끔해 오우 남자다워 오우 이야~ 오우~~~ 캬~~~이렇게 생겼어

되게 깔끔한데 수트 잘 어울리고 관리 잘~~하는 상남자 같은??

하지만 그 당시 나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면서 사귀던 

연하!!! 3살 연하!!!!!!!!!!! 남자친구가 있었지..


들이댐 미수사건은 아침에 직장인들 출근 시간이 거의 비슷하잖어.

3년 내내 옆집이었으니까 그래도 몇 번 마주친 적은 있어.

하루는 되게 추운 날이었는데 엘베 대기 중에 만난 거야.

그 때는 엘베가 눈치도 없이 되게 늦게 오네 하면서 혼자 민망해하고 있는데

옆에서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해서 네네 안녕하세요 하고 탔거든.

항상 먼저 인사해줬어 ㅋㅋㅋㅋ

암튼 나는 차가 없어서 1층 누르고 그 사람은 차가 있는데

엘베 안에서 뭔가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거 같아서 이땐 기분 좀 나빴거든.

아 갑자기 남친한테 막 카톡으로 욕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근데 옆집남이 많이 추우신 거 같은데 멀지 않으면 태워다드리겠다는 거야.

근데 나는 완전 심하게 철벽치고 그랬어 

그땐 연하남 콩깎지모드가 씌워져있을 때라...

아뇨.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내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진짜 옆집이 이사오고 얼마 안 됐을 때야. 


그리고 나서 가끔 만나면 걍 눈인사 정도만 하다가

이케아 오픈하고나서 얼마 안 있다가 엄마랑 내가 어머 이런 건 걍 사야해!!

하면서 엄청 많이 사와서 무거워서 뒤뚱뒤뚱 거리며 집으로 걸어갔거든.

근데 아파트 정문에서 집까지 그래도 좀 걸어야하는데

초입부터 서서 본인이 짐 자기 차에다가 다 실어주고, 

집까지 와서 포장 뜯어주고 조립까지!!! 의욕넘쳐서 해주려다가

우리가 너무 부담되어서 극구 사양했는데 

그럼 본인이!!! 박스라도!!!!!!! 치워주겠다고 해서

비닐이랑 박스랑 이런거 싸그리 거둬서 들고 나갔거든.

그때부터 우리 엄마의 옆집남 폴인럽이 시작되었고,

암튼 그냥 나는 아 사람 반반하니 괜찮네 ~ 이렇게 생각했어.


그리고 나서 반년 훨씬도 넘어서?? 하여튼 마주칠 기회가 잘 없었는데

어느 날은 형제랑 마주쳤는데 

갑자기 가구 이야길 묻는 거야 ㅋㅋㅋㅋ

안 했으면 자기가 다 할 수 있다. 어쩌구 저쩌구~~

근데 형제가 눈빛이 스스스슥사사사삭 오가는 걸 봤거든.

그래서 아 저 남자가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는 대략 알게되었어ㅋㅋ

오히려 옆집남 형이 도와줄려고 남친있냐고 대신 묻고ㅋㅋㅋ 

근데 내가 딱 잘라서 네 오래됐어요

이랬거든. 그리고 나선 사실 기억나는 것도 없고 뭐 그냥 그래....

실망했늬? 허허....


그런 뒤에 올 초 내가 연하남한테 통수 제대로 맞고 차였거든.

진짜 회복도 엄청 길었고 엄청 우울에 허탈에 막 이런 거로 제대로 고생하다가

이젠 시간도 좀 흘렀고 그 뒤에는 진짜 인사만 하고 그래서 

아 이 분도 다른 인연이 있겠거니~ 하긴 언제적 일인데..생각했어 ㅋㅋㅋㅋ


근데 오늘 미쳤는지 막 되게 멋있는 거야. 

연하남 콩깍지가 완전 해제가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진짜 멋있는 거야

그래서 미쳤다 생각하고 들이댔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밥 먹을 때 내내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어필했고 ㅋㅋㅋ

그 분도 밥 먹으면서 나 성격 차가워 보이셨는데 

되게 밝아보여서 의외라며 ㅋㅋ기분 좋게하는 성격이라고 해주더라.

그러변서 사실 굉장히 당황했다고 그래도 영광이라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하면서 번호 따갔음 캬아...... 좋다


근데 내가 사실은 퇴근 중에 일이 추가 되어서 

밥이고 뭐고 바로 집 가서 일을 해서 넘겨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정신 반 놓고 밥 먹자고해서 나중에서야 상황파악하고선

되게 허겁지겁 먹고 제대로 이야기도 다 못하고선 집에 들어왔단 말이야.

들어가면서도 내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진짜 일이 있다고 

카톡 증거도 막 보여주면서 해명했어.


근데 얼마 있다가 

전화로 본인 싫어서 일찍 파한 거 아니면 일 끝나고 기다릴 수 있다고!

같이 커피 한 잔 하자고 해서 내가 알겠다고 했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선 불티나게 일 하고선 9시 30분쯤에 만나서 인근 카페가서 이야기했어

엄마한테 걸릴까봐 내가 밖에 먼저 나와서 기다렸는데 ㅋㅋㅋㅋㅋ

좀 웃긴게 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어차피 우리 옆집 살면서 헐렁한 옷 입은 것도 몇 번 봤으니

차려입은게 더 이상하다 생각해서 걍 무난하게 입고 나갔거든?

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건 뭐 누가봐도 열심히 차려입고 나온 거야 ㅋㅋㅋㅋ

귀여운 짓 하게 생긴 외모는 아니었는데

뭔가 귀여워보이고 그게 뭔가 더 설레고 치이더라......하아.....☆


근데 집 앞 카페가 11시까지래.

옆집남이 아.. 시간 괜찮으면 다른 데 가실래요? 

물었는데 걍 내가 뭐 오늘만 날인가여~ 

싶어서 거기로 들어가서 이야기했어. 

(사실 민망하고 안 맞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ㅋㅋㅋ 걍 여기로 선택했...)


암튼 본격적으로 본인 어필을 좀 해보겠다는 거야 ㅋㅋㅋㅋㅋ

서로 몰랐던 직장 등 나이 등도 알게 되었고, 

나보다 4살 연상이야. 생각보다 동안이어서 1차 놀랐고,

취미에 2차 탕탕. 취향 저격 탕탕. 난 트레일러닝이라는 걸 살면서 처음 들었어.

다들 아니??? 난 진짜 처음 들어봐. 

마라톤 같은 건데, 걍 평지가 아니라 험준한 산을 마라톤 하는 거래.

100몇 키로라고 했는데 막 그거를 며칠에 나눠서 뛰기도 한대.

그래서 그런지 몸이 좋았구나...싶었어.

일반 등산도 힘든데 산을 뛰면서 올라간다? 와.... 대박....


그리곤 자긴 되게 바르게 자랐다는 걸 어필하고, 

대학원 시절에 본인이 쓴 논문이 반응이 좋아서 일간지에서까지

다뤘다~~~ 막 이런 tmi도 들음 ㅋㅋㅋㅋㅋ

이런 이야기도 그냥 별거 아닌 이야기였음 아 뭐야.. 했을텐데

취지가 나름 되게 좋았던 학술적 접근이어서 아 멋지다 생각했어.


담배는 끊었고 술이나 술 자리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나랑 잘 맞고,

대신 커피는 좋아해서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 


막 그리고 본인은 모든 여자한테 

호의적인 스타일 아니라고 나라서 그런 거라고 했어 ㅋㅋㅋㅋㅋ

글고 내가 과거 이야기 안 묻냐고 물었더니

본인도 어차피 과거가 있고 

요즘 시대에 과거 없는 사람들 찾는 게 더 힘들 거라고

내가 말하고 싶으면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만 먼저 묻진 않는다고 했다 


뭔가 연하남이랑 사귀다가 4살 연상이랑 꽁냥해보려니까

스무스함과 적절한 카리스마의 조합에 설렌다... 하아.


또 무슨 이야기 했지..


그리고 난 걍 사실대로 다 말했어 ㅋㅋㅋ

나도 어디서 용기가 나온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오늘 유독 말 걸고 싶었다고

들이대는 거 맞다고 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이야기하면서 옆집남이 

내내 자기가 더 고맙다고 하고 ㅋㅋㅋㅋ

내가 들이댔는데 자기가 들이대서 그런 거라고 하고 

막 본인이 먼저 그래서 그런 거라며 민망하지 않게 잘 말해주고 이끌어줘서 넘나 좋았당. 


그리고선 엄마가 나 가출한줄 아는지 하도 전화가 와서

오래 못 있고선 들어왔어 ㅋㅋㅋㅋㅋ


한 50분 정도? 같이 있던 거 같당....


들어갈 땐 같이 들어왔는데 밤에 몇시에 자냐고 물어봐서

새벽 1시쯤이라고 했더니 

그럼 그때까지 연락해도 되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되게 저돌적이야 너무 좋아 짜릿해 늘 새로워.

지금 나 깔끔한 척 씻고 오겠다고 하고선 

헤헤 거리면서 바로 글 남겨 하하하하핳 (쓰면서 하도 웃어서 아까 침 흘린 건 비밀)


나는 사귀거나 썸 타 때 되게 밀당 없고 당당당당당 스타일인데

옆집남이 초당라당당당당이라서 내가 끌끌끌끌이야 지금.


제발 사귀고 잘 됐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일단 엄마 등짝 이런 건 나중에 생각하고 뭐 다 나중에 생각할래.

사실 별 이야기 없는데.. 호출이 많아서 깜놀했어 실망했다면 미안해 


자자! 오늘부터 내 이상형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나 지금 두서없이 써재껴서 이상한 부분 있을 수도 있어 ㅎㅎ

암튼 기다려줘서 고마워. 빨리 써서 문맥 안 맞는 건 이해 좀 바라.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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