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코르티스, 추구미가 칸예 웨스트? 뿌리 외면한 오만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7/20/14/a916fc01fcd1f3562fcbbad5b63aba58.jpg)
그룹 코르티스(CORTIS)의 첫 월드 투어 첫 공연은 칸예 웨스트(Ye)를 떠올리게 한다. 같은 곡을 반복해 부르고, 모쉬핏으로 객석 열기를 끌어올리며, 정형화된 연출 대신 날것의 에너지를 앞세운 것이 그랬다. 같은 힙합을 기반 삼은 점도 이런 인상을 더했다.
그러나 형식이 닮았다고 같은 설득력을 얻는 것은 아니다. 칸예에게는 날밤을 새워도 다 들을 수 없는 방대한 디스코그래피가 있지만, 코르티스는 발표곡이 고작 12곡뿐이다. 넘쳐서 택한 반복과 부족해서 택한 반복은 같을 수 없다. 선 밖을 칠하려던 코르티스는 공연의 기본선까지 흐렸다.
다르게 보이고 싶은 욕망은 선명했다. 아이돌의 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싶은 의지도 읽혔다. 그러나 '우리는 기존 아이돌과 다르다'는 자신감은 기존 문법을 대신할 역량이 있을 때 힘을 얻는다. 그 역량을 증명하지 못하면 자신감과 오만은 한 끗 차이다. 코르티스의 첫 월드 투어는 그 경계에서 논란을 남겼다.
코르티스는 지난 1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월드 투어 'PUT YOUR PHONE DOWN'(풋 유어 폰 다운)의 막을 올렸다. 데뷔 11개월 만에 성사된 단독 공연이자 오는 9월까지 9개 도시에서 14회 이어지는 투어의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첫날 공연 이후 화제가 된 것은 이들이 예고한 '날것의 에너지'가 아니었다. 전석 14만 3,000원 공연은 약 1시간 40분 만에 끝났다. 곡은 돌고 돌았고, 의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벌뿐이었다.
이들은 이날 'YOUNGCREATORCREW'(영크리에이터크루)를 5번, 'REDRED'(레드레드)를 4번 불렀다. 'What You Want'(왓 유 원트), 'GO!'(고!), 'TNT'(티엔티) 등 다른 곡들도 두 차례 이상 반복했다. 커버곡과 미공개곡, 유닛·솔로 무대는 없었다. 짧은 러닝타임과 반복적인 세트리스트, 단벌 의상까지 겹치면서 '부실 공연'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정확함을 위해 세트리스트를 살펴보자. 코르티스는 보유한 12곡을 본 공연에서 한 차례씩 선보인 뒤 앙코르에서 기존곡을 반복했다. 일부 곡은 리믹스로 변주했지만 전체 27개 무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가 앞서 부른 노래의 재등장이었다. 특정 히트곡만 다시 부른 것이 아니라 부족한 레퍼토리를 반복 배치로 메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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