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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스 바자 지금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요. 다른 목표가 생겼나요?허남준 세상의 운이 필요한 일이겠지만, 앞으로도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모든 배역을 다 경험해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연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자책하지 않으려고요.
하퍼스 바자 더 이상 연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자책한 적 있나요?
허남준 지난 2~3년이 그랬어요.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갑자기 연기가 미워지더라고요. 역할이 조금 커지고 대사가 몇 줄 늘어나면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자랐던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서 뭔가 대단한 걸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니까 마음이 어렵더라고요. 누군가는 '이제 잘되기 시작했는데 주제 넘는다' 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는 10년 넘게 연기를 해오다가 갈 길을 잃은 느낌이었거든요. 일종의 죄책감도 있었어요. '나는 왜 매번 연기를 사랑하지 않지?' '신인이면 신인답게 열정적으로 해야지!'라며 스스로를 다그쳤죠. 그렇다고 다른 해결책은 몰랐고 그냥 연기했어요. 다행히 계속하다 보니 머리를 덜 쓰게 되면서 서 서히 몰입이란 걸 하게 되더라고요.
하퍼스 바자 여태껏 해왔던 인터뷰를 찾아보고 느낀 건데요. 힘든 시절 이야기 는 일부러라도 안 꺼내거나 간단히 축약하고 넘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꼭 지금처럼요.
허남준 맞아요.(웃음) 저도 누구보다 힘들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자부하긴 하는데, 구태여 그런 이야기를 다시 꺼내고 싶진 않아요. “힘든 시절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긴 했죠" 이런 식으로 웃어넘기곤 하죠. 과거의 기억을 다시 꺼내는 것 자체가 저에겐 감정 소모가 크고... 무엇보다 지금 행복하면 된 거죠.(웃음)
최근에 딴 인터뷰에서도 연기가 힘들면 현장에서 더 사람들한테 기댄다고 하더니 성격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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