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l조회 185l
이 글은 10년 전 (2014/1/25) 게시물이에요



ㄱ 심심했던 창작 숸이야. 윤탱 조각글 왔어 | 인스티즈



"언니……."



쌀이 떨어졌다. 없는 살림에 그나마 있는 냉장고 안도 텅텅 비어서 쓸모가 없다.



"언니, 나 좀 봐요."



월세가 밀린지도 3개월이나 됐다.
눈 주변을 겹겹이 칠하신 집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어젯밤에 마주쳤을 때도 화가 많이 나 있었다.
팔짱을 끼고, 눈을 부릅 뜨고.



"제발……."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선 엄마는 영 소식이 없다.
달마다 문 앞에 놓여 있는 구겨진 봉투가, 유일한 생존 신고일 뿐.
언제나 그렇듯 흰 봉투에 흘려 쓴 글씨는 나의 성실한 학업 생활만을 당부한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게 돈 버는 일이야. 사랑해 우리 딸.]



"김태연!"



어린 시절 늘 밝게 웃으시던 엄마가, 화가 나도 쓴 소리 하나 못하시던 여린 엄마가,
나에게 건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탁, 유일한 바람.

그래서 나는 공부를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 밤에 등을 대고 누울 때까지.
고깃집에서 취객의 짜증을 받아주며, 편의점에서 돈을 거슬러주면서도, 사이사이 생기는 잠깐의 시간이면 늘 책을 편다.
일에 시달려 자꾸만 감기는 눈을 버텨가며 수업을 듣는다. 한 문제를 틀리면, 열 문제를 다시 풀어서라도.

고단한 나의 하루가 엄마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윤아야, 언니는 너한테 쓸 시간이 없어. 한낱 감정에 할애할 찰나가 아까워.



"가. 지금 나한테 바라는 게 뭐든, 너한테 줄 수 있는 건 없어."



"언니……."



너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야. 네가 가진 당연한 것들이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빛나는지, 너는 몰라.
친구와 주고받는 실없는 농담. 방과 후엔 옷을 사러 가자며 쉽게 정하는 약속.
카페에서 메뉴판을 보며 고민하는 그 짧은 순간조차도.

나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보물이야.



"그러니까, 가."



네가 내게 품은 예쁜 감정에 대해 고민할 때, 나는 저녁을 때울 방법을 고민해.
네가 내게 연락을 해야 되나 생각할 때, 나는 혹시나 떨어질 등급을 생각해.



"언니, 나는 아무것도 바란 적 없어.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말도 안했어요."



네겐 내가 안타까울지 몰라도, 나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미래가, 절망에 찬 내 삶이 안타까워.



"언니 제발……. 나 좀 보고 말해."



그러니까 이젠 날 찾지 마.



"언니,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섣불리 고백하는 게 아니었어.
내가 힘들어서, 언니가 몰라주는 내 마음이 아파서, 그러고도 언니만 생각하는 내가 슬퍼서, 그래서 말한거야.
기대도 한 번 한 적 없어. 이렇게 밀어내라고 말한 거 아니예요……."



너는 눈이 부신 사람이야. 너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야.
너는 누구와 견주어도 지지 않는 사람이야.

너는 따뜻한 사람이야. 누구와도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야.
어느 곳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예쁜 아이야.



"그러니까 제발, 얼굴 보고 말해요."



그러니까 너도, 나 같은 사람 말고, 얼른 다른 사람을 찾아.



"시끄러워. 가. 다신 찾아오지 마."





-


ㄱ 심심했던 창작 숸이야. 윤탱 조각글 왔어 | 인스티즈


익인 1아 보고 있니? 내가 너무 늦었지ㅠㅠㅠㅠㅠ

최대한 빨리 써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왔으니 용서해주기!





 
익인1
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 금숸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익인2
어우........... 고마워.........
10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날짜조회
연예 손흥민 결혼하나?706 0:3032235 4
드영배한공주 많이 야해?55 06.21 23:238184 0
데이식스하루들 이번 컨페티 ㄹㅇ 별로 안이쁜데... 41 06.21 23:383513 1
플레이브 9억 🥹 36 11:101931 1
라이즈 원빈이 위버스 상메..? 또 바꿔놨넼ㅋㅋㅋㅋ 36 06.21 23:093809 10
 
하ㅠㅠㅠㅠㅠ9녀시대를 아직도 좋아하는 나라서 소독방에도 싴방에도 못올려서 여기라도 올린다..ㅠㅠㅠㅠㅠ..4 11.14 00:08 114 0
내가 비주얼적으로 좋아하는 여돌은 11.10 21:41 67 0
근데 자기가수 이름이 자기랑 똑같은 익인있어?11 10.25 19:40 102 0
윤아 앞머리내리니까 대박이네1 10.18 22:47 77 0
10.15 00:17 19 0
아이돌 공개연애로 사람은 자기닮은사람에게 호감간다고 느낀게2 10.14 19:30 373 0
뜬금없는데 수지 질투하는 여돌도 있을까?21 10.11 21:07 392 0
실제로 본 아이돌 중 실물 갑 누구있어?42 10.09 18:25 854 0
아이돌 외모 글 올라오면 무조건 언급되는 연예인14 10.08 14:45 332 0
익인들이 생각하는 여돌 외모 TOP3는?35 10.05 18:54 129 0
남녀 통틀어서 아이돌 중에 누가 실물갑인 것 같아?18 10.04 20:45 156 0
근데 같은 아이돌이 뽑은 얼짱순위가 이러함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22 10.04 00:14 582 0
여아이돌 중 탑3누구라고 생각함?102 09.29 00:54 345 0
아니 애초에 아니땐 굴뚝에 연기안난다 비유할꺼면 세븐 ♥ 박한별을 비유하든가..2 09.13 15:43 118 0
이쁜여자연예인(윤아,수지)vs분위기까지 겸비한 여자연예인(이영애,문채원)14 09.09 21:21 138 0
문채원이랑 윤아중에 누가 더 이쁜것같아?45 09.09 20:36 252 0
ㄱ 왠지 올렸던 것 같은 윤탱 조각글2 09.01 20:06 218 0
ㄱ 정적엔 조각글.... 예전에 썼던 아련한 거 끌올 08.30 16:17 69 0
있잖아 일반인이 구하라나 윤아처럼 마르면7 08.26 20:22 141 0
하라구는 진짜 아이돌 원탑급인데 언급잘안됨4 08.24 00:38 62 0
전체 인기글 l 안내
6/22 16:24 ~ 6/22 16:2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연예 인기글 l 안내
필터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