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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4/1/25) 게시물이에요



ㄱ 심심했던 창작 숸이야. 윤탱 조각글 왔어 | 인스티즈



"언니……."



쌀이 떨어졌다. 없는 살림에 그나마 있는 냉장고 안도 텅텅 비어서 쓸모가 없다.



"언니, 나 좀 봐요."



월세가 밀린지도 3개월이나 됐다.
눈 주변을 겹겹이 칠하신 집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어젯밤에 마주쳤을 때도 화가 많이 나 있었다.
팔짱을 끼고, 눈을 부릅 뜨고.



"제발……."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선 엄마는 영 소식이 없다.
달마다 문 앞에 놓여 있는 구겨진 봉투가, 유일한 생존 신고일 뿐.
언제나 그렇듯 흰 봉투에 흘려 쓴 글씨는 나의 성실한 학업 생활만을 당부한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게 돈 버는 일이야. 사랑해 우리 딸.]



"김태연!"



어린 시절 늘 밝게 웃으시던 엄마가, 화가 나도 쓴 소리 하나 못하시던 여린 엄마가,
나에게 건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부탁, 유일한 바람.

그래서 나는 공부를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 밤에 등을 대고 누울 때까지.
고깃집에서 취객의 짜증을 받아주며, 편의점에서 돈을 거슬러주면서도, 사이사이 생기는 잠깐의 시간이면 늘 책을 편다.
일에 시달려 자꾸만 감기는 눈을 버텨가며 수업을 듣는다. 한 문제를 틀리면, 열 문제를 다시 풀어서라도.

고단한 나의 하루가 엄마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윤아야, 언니는 너한테 쓸 시간이 없어. 한낱 감정에 할애할 찰나가 아까워.



"가. 지금 나한테 바라는 게 뭐든, 너한테 줄 수 있는 건 없어."



"언니……."



너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야. 네가 가진 당연한 것들이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빛나는지, 너는 몰라.
친구와 주고받는 실없는 농담. 방과 후엔 옷을 사러 가자며 쉽게 정하는 약속.
카페에서 메뉴판을 보며 고민하는 그 짧은 순간조차도.

나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보물이야.



"그러니까, 가."



네가 내게 품은 예쁜 감정에 대해 고민할 때, 나는 저녁을 때울 방법을 고민해.
네가 내게 연락을 해야 되나 생각할 때, 나는 혹시나 떨어질 등급을 생각해.



"언니, 나는 아무것도 바란 적 없어.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말도 안했어요."



네겐 내가 안타까울지 몰라도, 나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미래가, 절망에 찬 내 삶이 안타까워.



"언니 제발……. 나 좀 보고 말해."



그러니까 이젠 날 찾지 마.



"언니,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섣불리 고백하는 게 아니었어.
내가 힘들어서, 언니가 몰라주는 내 마음이 아파서, 그러고도 언니만 생각하는 내가 슬퍼서, 그래서 말한거야.
기대도 한 번 한 적 없어. 이렇게 밀어내라고 말한 거 아니예요……."



너는 눈이 부신 사람이야. 너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야.
너는 누구와 견주어도 지지 않는 사람이야.

너는 따뜻한 사람이야. 누구와도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야.
어느 곳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예쁜 아이야.



"그러니까 제발, 얼굴 보고 말해요."



그러니까 너도, 나 같은 사람 말고, 얼른 다른 사람을 찾아.



"시끄러워. 가. 다신 찾아오지 마."





-


ㄱ 심심했던 창작 숸이야. 윤탱 조각글 왔어 | 인스티즈


익인 1아 보고 있니? 내가 너무 늦었지ㅠㅠㅠㅠㅠ

최대한 빨리 써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왔으니 용서해주기!




이런 글은 어떠세요?

 
익인1
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 금숸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익인2
어우........... 고마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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