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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에게는 궁합도 안본다는 네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한명 있다.
남자치고는 작은 키인 저보다도 더 작아서 뒷모습만 보면 중학생 같기도 하고.
오늘도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남대생 김민석 씨는 넓직한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햄버거 내기 축구 경기 중.
잠깐 스탠드에 앉아서 좀 쉬려는데 친구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림.
" 김민석! 전화 왔어 너 "

" ?누구 "
" 너 누나 있었어? 우리누나 라는데 "
잽싸게 뛰어가 핸드폰을 낚아 챈 민석은 핸드폰 액정에 뜬 '우리누나♡' 만 보고도 벌써
광대가 터질 것 같음 민석은 급하게 주위 친구들에게

" 야 야 다 조용히 해봐 욕하면 죽어 진짜 "
" 저 새끼 또 시작이야 "
주위에선 야유 소리가 들려왔지만 민석은 꿋꿋하게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전화를 받음.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꽉 잠긴게 방금 일어난 것 같음.

" 누나 방금 일어났어요~? "
민석의 훼까닥 뒤집어진 목소리에 주위에선 여럿 토하는 시늉 해대고 민석은 여전히 태연함.
전화 너머로 징어는 금방 깨자마자 민석에게 전화 걸었는지
" 응...일어났는데 니 문자 와있길래 "
" 와 그럼 누나 일어나자 마자 내 문자 봤겠네~ "

진짜 왜 저러나 몰라...
민석은 한껏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통화 하다가 마지막에 쪽 소리 까지 내고서야 끊더니
주위를 한번 둘러보며

" 뭘 봐 시;발 꼬우면 여자친구 만들던가 "

저 새끼 저러는걸 여자친구가 알아야 하는데
몇시간 동안 이어진 경기로 민석도 친구들도 모두 힘이 빠져서 스탠드 위에 축 쳐져 있는데
저 멀리서 웬 낭랑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옴.
" 민석아! "

" ...? "
민석이 뒤로 고개를 돌리자 징어가 도시락을 싸왔는지 딱 봐도 무거워 보이는 삼단 도시락을
손에 들고 웃고 있었음. 민석은 놀라서 스탠드 위로 뛰어 올라가

" 뭐에요~왜 말도 없이 오고 그래 "
" 우리 민석이 경기 잘하나 보러왔지 "
" 아 우리 다 끝났는데! 아까 오지 "
징어는 말 없이 웃더니 도시락을 꺼내 보여주면서 친구들과 먹으라며 건네줌.
민석은 무슨 보물 단지 모시듯 두손으로 받아드는데 (광대 승천) (아빠 미소)
그렇게 둘이 깨가 쏟아지는데 뒤에서

" 누나 안녕하세요!! "
징어가 놀라서 똑같이 인사하자 민석은 그런 징어가 예쁘면서도 뒤에 있는 저 늑대같은 새끼들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음. 징어를 돌려보내고선 의미 없는 발길질을 해대며

" 꺼져 시;발 꺼지라고 "
" 미친 징어누나가 이걸 들어야된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저 새끼 지 여자친구 앞에서 석가모니 코스프레 쩔어 "
그렇다. 김민석은 여자친구 앞에선 석가모니 친구들 앞에선 히틀러였다.
민석은 상남자 of 상남자라고 20년 넘게 살아오며 자부했지만 이상하게 징어 앞에서는 유독
고딩 같아지곤 함. 예를 들면 과거 민석의 발언 중에는

" 아 난 속없게 여자친구 가방 들어주는 새끼가 제일 웃겨ㅋㅋㅋㅋㅋㅋ "
분명 이러셔놓고...^,^
" 민석아 나 화장실 좀 잠깐만 다녀오면 안돼? ㅠㅠ "

" 어,어 다녀와요 가방 무거우니까 나한테 주고 "
ㅋ? 이중인격잼 분명 당당하게 징어 가방 들어주겠다고 징어 화장실로 들여보내놓고
정작 자기는 여자 화장실 앞에서 뻘ㅎㅎㅎ..줌...ㅎㅎㅎ
민석 인생에 가장 큰 창피함 베스트 3 에 든다에 손목을 걸 수 있음.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이야...
또 민석의 특징 중 하나는 쓸데 없는 개그나 드립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점인데 가끔
친구들이 이상한 개그를 친다거나 쓸데 없는 소리를 한다 치면

" 등신 저거..왜 사나 몰라 "
하고 면박을 주곤 했는데 요즘 어디서 이상한 개그를 배워온건지 썰렁한 개그에 맛들린건지
쓸데 없는 소리를 하는 징어를 보면서는 그게 잘 안됨.
" 야야 민석아 소가 등산을 하면? "

" 응? 그게 뭐에요? "
" 소~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고? 소름? "

" 아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아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그런거 어디서 알아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나 인터넷에서 봤어ㅋㅋㅋ짱웃기지 "

민석은 진지하게 징어의 인터넷 연결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아무리 우리 누나여도 저건..저런 거 어디가서 했다가 욕먹으면 안되는데. 내 앞에서만 하는게 좋겠어.
또 민석은 예전에 사겼던 여자친구가 애교가 너무 많아 부담스러워 죽을 뻔 했던 기억 때문에
여자들 애교에 굉장히 질색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끔 아주 가끔 보여주는
징어의 애교를 보면 자기도 모르는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있음.
" 야야 민석아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쥐는? "

...ㅎ 민석은 또 징어가 무슨 헛소리를 할까 두렵지만 꾹 참고

" 뭐지? 미키마우스 인가~? "
그런 민석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웃던 징어는 곧 꽃받침 자세로 민석 가까이 오며
" 나쥐! "

아 미친 심장 아파...존;나 귀여워...심장에 무리 오는 것 같은데 좀
도경수가 맨날 지 고삐리 여친 데리고 말하는 씹덕이 이럴 때 쓰는 말 맞나.

" 맞아요 우리 누나가 제일 귀엽지~ "

상남자고 나발이고. 누가 욕해도 나는 누나 앞에선 애교 많은 연하 할꺼다 시;발 마이웨이!
댓글에 전글 좌표 원하는 징들 꽤 있길래!
세훈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_enter&no=18389684&page=1&category=5&
경수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_enter&no=18391882&page=1&category=5&
종인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_enter&no=18409746&page=1&category=5&
일어났는데 쪽지 폭발이라 놀랐잖아...! 읽어줘서 고마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어떤 징이 민석이껄로 써달라고 해서 쓴건데 너무 허접하게 써서 미아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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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들 엑소 폴더에 5번 사진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