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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두둑-. 비가 처마끝에 걸려있다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한두방울씩 뚝뚝 떨어지던 비는 어느새 하늘의 울음이 된 듯 그렇게 쏟아져 내렸다. 다 젖었네. 뛰던 걸음을 멈춘 소년이 중얼거렸고 그옆을 따라 뛰었던 소년역시 고갤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괜히 나오자고 했나봐, 미안해" "아니에요, 뭐가 미안해" 미안하다 말한 소년이 저보다 두뼘은 더 큰 소년을 올려다보다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 비를 피할곳이 있나 찾아봤고 금세 소년의 시야로 들어온 작은 초가집 기와 아래로 소년을 끌고 걸어갔다. 무심결에 가만히 끌려가 처마아래에 선 소년이 작은 소년을 보며 말했다. "어디 아픈덴 없죠" "나 괜찮아" "얼굴이 이렇게 하얀데?" "나 원래 하얗거든" 걱정스런 소년의 말에 억지로 씩씩하게 답한 소년이 한참 비가 떨어지는 앞을 바라보다 중얼거렸다. 나는 비가 좋아. 그런 소년의 말에 비에 젖은 몸을 털어내던 소년이 고갤 갸웃했고 시선을 돌려 소년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비가 왜요?" "그냥, 뭔가 좋아. 깨끗하게 씻겨내려가는 기분?" "...." "아무튼, 정국이 넌 비를 맞아도 잘생겼네" 소년의 말에 소년이, 아니 정국이 살짝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돌렸고 그런 정국의 모습에 푸흐 하고 웃음을 지은 소년이 팔을 뻗어 손바닥으로 떨어져 흐르는 빗방울을 받아냈다. "예쁘다" "...." 형도,예뻐요 엄청. 목끝까지 차올랐던 말을 삼킨 정국이 추워보이는 소년의 어깨위로 제가 걸치고 다니던 가디건을 벗어 덮어줬고 그에 살짝 놀라다 눈을 휘게 웃으며 고맙다 말하는 소년이였다. "...." "...." 한참이나 아무 말 않고 처마 아래에 서있었을까. 비가 조금씩 그쳐 구름이 걷히자 조심스레 밖으로 빠져나온 소년이 정국의 손을 이끈다. 우리 거기가자. 소년의 말대로 걸어온 곳엔 노란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들판이 펼쳐졌고 익숙하게 가방에서 담요하나를 꺼낸 정국이 바닥에 펼쳐두곤 소년을 앉게끔 도와준다. "고마워" "별게다요" 조금은 많이 지쳐보이는 듯한 소년의 얼굴에 소년의 등을 마주하고 앉은 정국이 소년이 저에게 기댈수있게끔 몸을 살짝 숙였고 그에 정국의 어깨에 얼굴을 가만히 기대 앉는 소년이였다. 정국아. 소년의 부름이 들리자 시선을 살짝 돌려 소년을 바라 본 정국이 왜불렀냐 묻기도 전에 말을 이어나간다. "비오는날도, 그리고 내옆에 있는 너도 엄청 많이 좋아해" "...." "근데, 욕심내면 안되는거겠지?" 소년의 말에 아무 말 하지 못하는 정국의 모습에 힘없이 웃음을 지은 소년이 눈을 감고 웅얼대다 입을 다문다. "나 너 많이 좋아했어. 이제 와서 말해봤자 뭐 달라질건 없겠지만" "형" "나 이제 너무 피곤하다 정국아" 조금씩 소년의 몸에 힘이 풀림을 느낀 정국은 불안해져왔다. 언제 어디서 갑자기 쓰러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소년이였기에 자꾸만 소년의 상태를 살피려 몸을 일으키려해도 소년은 가만히 있으라며 되려 정국을 달랬다. "집에 가자. 응? 얼른 집에 가자" "정국아" "...." "사랑해,사랑해 정말로" 소년의 말에 정국이 하던 모든 행동이 멈춰버렸다. 하늘에선 다시금 조금씩 빗방울이 툭툭떨어졌고 정신을 차린 정국에게 돌아온건 힘없이 눈을 감고 쓰러진 소년이였다. "형,.. 형 눈 좀 떠봐요" "...." "형.. 지민..지민이형" 몸이 덜덜 떨려왔다. 진정하려고 애를썼지만 자꾸만 자꾸만 떨려오는 몸은 도저히 진정이 되지기 않았다. 항상 따뜻하기만 했던 사람이였다. 저를 한번도 돌아봐주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저를 보고 손을 내밀어 잡아준 사람이였다. "...눈떠 제발" 차가웠다. 너무나, 많이 차가웠다. 마주잡은 손도. 껴안은 몸도 그리고 무엇보다 뛰지 않는 심장이. 지민이형 제발.. 정국의 울음소리 짙은 말들이 울려퍼져나갔다. 조금씩 힘없이 분열을 일으키던 탑이 아예 와르르 쏟아지듯 정국 또한 힘없이 무너져 내려버렸다. 저를 잡아주던 지렛대가. 저를 잡아줬던 사람이 사라져버렸기에. 정국은 미친것처럼 허탈하게 웃어버렸다. "사랑..해요 나도..나도 사랑한단말이야" 너무나 늦은 고백이였다. 겁이 많아 한발 더 다가서지 못한. 한 겁쟁이에 너무나도 늦은 고백만이, 빗물이 떨어지는 사이로 흐트러졌다. 차가운 빗속에서 꽃잎은 하나둘 떨어져 결국 꽃은 꺾여버렸다.
나레기 글진짜 못써 (울뛰)... 미안해요 탄ㄴ들...그냥 한번..써보고싶었어.. 소나기탄아..미안해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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