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요즘 들어 박찬열이 잘생겨보여 미치겠어.
그래, 짝사랑이다. 짝사랑. 나 혼자.
10년 넘게 친구였는데 갑자기 이러는게 어디 있냐고 진짜.
심지어 흑역사도 다 알고있는데! 어? 그런데 그것도 귀여워!
어쨌든 너는 찬열이의 사소한 행동에 하나하나에 설레.
오늘은 찬열이가 네 집에 놀러왔어.
갑자기 셔츠를 푸르는 찬열이때문에 너는 얼굴이 화끈거려.
아, 더워.
뭐하냐. 누가 보면 네 집인 줄 알겠다.
언제부터 우리가 그런걸 따지는 사이? 더워서 그런다.
더.. 더우면 선풍기를 틀던가. 덥긴 덥네. 어후, 덥다.
너는 빨개진 얼굴을 식히려고 손부채질을 해.
박찬열은 너를 보며 킥킥거려. 뭐야, 불안하게.
왜, 왜 웃냐 박찬열.
너 얼굴 터지려고 해. 토마토같다.
어?
너 나 좋아하냐?
뭐래, 아니거든.
아님 말고. 아쉽네.
*
그 뒤로 너와 찬열이는 어색해져버렸어.
사실대로 말하자면 너가 찬열이를 피하는 중?
어색한 걸 어떡해.
찬열이네 집 좀 다녀와.
어? 누구? 박찬열?
못 들은 거라 하고 싶다, 진짜. 엄마 나한테 왜 그래?
그럼 누구겠어. 그러고 보니까 찬열이가 요새 통 안 보이네. 너네 싸웠니?
아, 몰라.
싸웠으면 빨리빨리 풀고 그래라. 찬열이 안 오니까 집이 허하다.
누가 보면 박찬열이 엄마 아들인 줄 알겠네.
말대답은.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가.
너는 엄마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찬열이네 집으로 가.
심부름은 왜 다 내 차지인가. 동생도 있는데, 어?
가기 싫다.
예전엔 잘만 드나들었는데. 그 동안은 어떻게 드나들었나 몰라.
띵동-.
누구세요.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다행이다.
아, 이거 엄마가 갖다 드리라고 하셔서요.
에리는 볼 때마다 예뻐지네? 들어와 들어와, 날도 더운데 음료수라도 한 잔 마시고 가.
하하하 괜찮은데.
내가 안 괜찮아서 그래. 찬열이 방 안에 있거든, 찬열이랑 놀고 있어. 아줌마가 간식 금방 해가지고 올라갈게.
아하핳, 네.
자주 놀러와. 아줌마가 맛있는 거 많이 해줄게.
잡으시는데 어쩌겠어.
너는 거의 등떠밀리는 듯 찬열이 방으로 올라가.
한 동안을 멀뚱멀뚱 거리다가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열어.
야, 박차ㄴ.
미친 타이밍 봐. 박찬열이 옷 갈아입고 있어.
너는 얼음마냥 자리에서 굳어버려.
어? 뭐야. 너 언제 왔어?
찬열이는 스스럼없이 벨트를 풀러.
내 팬티 보고싶지않으면 뒤를 돌던지, 문을 닫는 게 좋을거다.
안 움직이네? 완전 변태였구만, 변태.
미친.
너는 문을 쾅 닫고 거실로 내려가.
소파에 앉아서 새빨개진 얼굴을 식히는 중.
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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