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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5/10/22) 게시물이에요
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ㄱ 사랑은 놓는 것이 아니었다. 기다리는 것이었다. (국민) | 인스티즈

 

 

 

 

 

 

 

 

 

"형. 어떻게 사랑이 변해요?" 

"사랑이 아니었으니까 변하지." 

 

네가 울었다. 사귀는 동안에 슬픈 영화를 보면서도 심드렁한 얼굴만을 고수해오던 네가 눈물로 온 얼굴이 범벅될 정도로 서럽게 울었다. 그 울음은 다시 입을 열려는 나를 막아세웠다. 눈물을 흘려서 눈가가 시뻘겋게 부어오른 채로 아직도 콸콸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김추지 못하고 너는 나의 손을 잡았다. 그것은 너의 마지막 진심이었다. 형, 왜 그래요. 갑자기 이러는 거 말도 안 되잖아. 그동안은 정말 어쩌면 나보다도 더 연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어른스러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다시 19살의 너만이 남았다. 마치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17살의 너와 19살의 내가 존재했던 그 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주먹을 쥐었다가 놓았다. 피가 돌고 있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침착하자. 투정을 부리는 듯 새끼 손가락을 큰 손으로 잡으며 너는 울었다. 울지마. 울고 싶은 게 누군데. 

 

"이거 놔. 나 갈 거야." 

"형. 무슨 일 있는거예요? 아니면 제가 뭐 잘못했어요? 제가 형한테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 못해줘서 그런 거예요? 형, 왜 그래요 나한테." 

"놔." 

"나한테 이러지마요. 제발." 

 

너의 손은 단단하고 크고 그만큼 아름다웠다. 나는 너에게 잡힌 손목을 바라보았다. 너는 장미였다. 가녀리지도 예쁘지도 않았지만 멋있었고 그만큼 남자다웠고 사랑도 많이 받기에 너는 나에게 장미같은 존재이다. 무릇 길가에 꽃 핀 장미를 꺾어버리듯, 내가 널 꺾을 것이다. 나는 알았다. 나는 장미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직 피지 않은 너의 곁에 있어서는 안 된다. 꽃피어보니 알았다. 나는 너에게 독이었다. 파릇파릇한 잎들을 전부 죽게 만들어버릴만큼, 아주 강력한. 

 

그렇기에 너를 사랑했다. 그리고 너를 사랑하는 감각들을 사랑했다. 눈동자를 쳐다볼 때마다 떠올렸던 푸른 파도가 밀려오는 감각도, 입술을 맞출 때마다 오르던 내 얼굴의 열 감각도, 너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숨죽여 듣던 그 정적의 고동도. 너였기에 사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너를 떠난다. 그 모든 감각들을 버릴만큼 너를 사랑했기에. 

 

"나 군대 가. 이미 다 지원 넣었어." 

".... 형. 나 형 기다릴 수 있는 거 알잖아요. 겨우 그거 때문에 헤어지는 거예요?" 

"아니. 내가 싫어. 앞 길 창창한 너 미래 가리는 것도 싫고 군대에서 너 뭐할까 괜히 걱정하는 것도 싫고, 나 기다리는 너도 싫어. 그래서 해어지는거야." 

"....형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너는 꼭 여자만나. 나 같은 여자 만나.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해서 자신의 행복까지도 줄 수 있는 그런 여자 만나 정국아. 눈물이 울컥하면서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너의 손을 뿌리쳤다. 뒤를 돌았다. 뛰었다. 마지막인데. 이제 정말 마지막인데 네 얼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뛴다는 것이 서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는 거였다. 그런 거였다. 

 

 

 

 

"오오. 편지냐? 혹시 여친이야?" 

"아니야, 그런거. 누가 보낸건지 이름이 안 적혀있는데. 누구지." 

"얼른 펴서 읽어봐." 

 

꺼져. 나 혼자 읽을거야. 나는 군대 동기들의 장난섞인 달려듬을 방어하고서 TV에서 걸그룹이 나오자 바로 앞으로 달려가는 동기들의 눈치를 살폈다. 다행이었다. 마침 이 타이밍에 걸그룹이 나와서. 편지에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지 모르는데 어떻게 같이 봐. 나는 어깨를 들썩이며 편지지 봉투를 뜯었다. 심플하고 정갈한 기본 편지지였다. 아무 이름도 적혀있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접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궁금해 이렇게 글로 몇 자 적어봅니다. 군대 생활은 꽤 견딜만 하신가요? 조그마한 아픔에도 금방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던 여렸던 당신을 생각하면 아직도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겠지만 그것을 함께 나누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항상 당신이 아플 때마다 그 고통을 나눠받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서러움으로 남았었는데 지금도 조금 서럽습니다. 

 

어머니 일은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당신에게 찾아가서 무슨 말을 했었는지는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당신이 저에게 이별을 고했던 가장 큰 이유겠죠. 이해합니다.  

 

혹시 제가 예전에 했던 말을 기억합니까? 19살의 당신에게 저는 당신이 만약 군대에 가게 된다면 당신의 몫까지 그냥 제가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었습니다. 당신에게는 무서운 총소리보다는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웃었지만 저는 그 때 진심으로 당신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돌아오려면 아직 1년 조금 더 남았군요. 저는 이제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아직도 저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어디든지. 당신이 있던 곳 그 어디든지. 

 

제 마음은 사랑이었기에 변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저에게 다시 올 때까지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런 거였다. 나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켰다. 나는 너를 사랑해서 모든 것을 버렸지만 너는 나를 사랑하기에 기다린다. 나는 이제서야 내가 고수해오던 사랑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은 놓는 것이 아니었다. 기다리는 것이었다. 

 

 

 

 

 

 

------------------------------------- 

국민 파주라 

국민 파면 진짜 즐거운 홈오 라이프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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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
아 제목 겁나좋음ㅠㅠ 국민은 사랑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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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
헐.... 감동이다ㅠㅠㅠㅠㅠ 아 진짜 탄소들 글 너무 잘써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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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3
하ㅜㅜㅠㅠㅠ금손 탄소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국민 하면 세상이 핑크빛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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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4
아까 보려고 클릭했다가 학교였어서 이제서야 봤는데 와.. 대박이다 글 진짜 좋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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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5
와..씨...ㅈㅎ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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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6
어제 올라온 글이지만... 혹시 비지엠 뭔지 알려 줄 수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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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MONO - Jackie Says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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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7
고마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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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8
미쳤어ㅠㅠㅠ정국아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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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9
와대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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