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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나는 갑자기 들이닥친 내 뺨의 고통에 돌아간 목을 바로하려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로 뺨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이 년이. 였다. 나는 정신이 들기 시작하자 고개를 바로 돌려 누나를 바라보았다. 연하게 한 화장이 누나의 얼굴을 예쁘게 감싸고 있었다. 나는 헛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서 누나에게 말했다. "누나.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넌 진짜 몰라서 묻는거야 지금 나한테?" "내가 뭐 잘못했어?" "아무리 네가 게이라도 그렇지 네 매형한테 꼬리를 쳐? 미쳤어? 원래 호모들은 다 이런거야? 대답해!" ".....다 안거야?" "박지민!" 진짜. 나는 작게 욕짓거리를 하고서 머리를 쓸어넘겼다. 뭐? 누나는 갑자기 내가 욕을 하자 당황한 눈치였다. 나는 뺨을 문지르면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미친 아프네. "누나. 어떻게 안 거야? 그래도 양심적으로 누나 약속 나갔을 때 섹스했었는데." "뭐?" "아니면 매형이 누나한테 말했었어?" "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정국이 나랑 결혼한 내 남편이야! 너 돌았어? 네가 돌은 게 아니라면 이럴리가 없어." "무슨 소리야 누나. 이건 누나 잘못이지. 누나가 섹스를 못하니까 매형이 나하고 바람핀 거잖아. 말은 똑바로 해야지." 그래도 그렇지. 동생이 매형하고 섹스할 수도 있는거지. 뺨은 왜 때려. 누나는 기가 막히다는 듯 쳐다보다 이내 다시 손을 들어올렸다. 나는 손이 내려오자 그 손을 막았다. 다시 맞기는 싫었다. 뺨 맞는 건 섹스할 때나 참아주는 거지, 섹스도 아니면서 뺨을 맞는 취미는 없었다. 게다가 상대가 정국이가 아니라 누나면 더더욱. 누나는 나에게 잡힌 손목을 바라보다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눈물이 방울져 볼로 흐르기 시작했다. 아, 진짜.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래서 여자가 싫었다. 뭐든지 눈물을 흘리기만 하면 전부 다 해결되니까. 정국이도 내가 이혼하라고 눈물이라도 흘리면 이혼해줄까. 잠시 다른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자신을 위해 정국이 굳이 미래를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 한 마디로, 쓸데없는 짓이라는 거다. "너 진짜 왜 그래. 너 미쳤어. 네가 제정신이야? 너 제정신 아니야." "언제 내가 제정신이었던 적 있었어? 누나도, 엄마도, 아빠도 모두 나 정신병자 취급했었잖아. 그래서 나 두 달동안 정신병원도 다녀왔었잖아. 기억 안 나?" "그래서 몸 판거야? 네 매형한테?" "몸 판게 아니라 사랑을 한 거야. 매형과 처남이 아니라 박지민과 전정국으로." "세상에 자기 매형하고 섹스하는 미이 어디있어." "여기있잖아." 누나 진짜 멍청하다. 아직도 상황파악 안 돼? "누나가 먼저 내 거 빼앗은 거잖아. 박지민이 박지윤의 전정국 뺏기 전에 먼저 박지윤이 박지민의 전정국 뺏었었잖아." "....." "누나한테 전정국 소개시켜줬을 때 내가 분명 아끼는 후배이기도 하고 짝사랑하고 있다는 말까지 한 거는 나랑 남자 취향이 똑같은 누나가 정국이한테 뭔 여우짓을 할 까봐 미리 말해놓은 거였어. 그런데 누나가 정국이 뺏었잖아. 이제 조금만 더 있었으면 되었는데 누나가 다 망친 거였잖아." "그냥 너 혼자 짝사랑한 게 어떻게 박지민의 전정국이었는데? 그건 그냥 네가 혼자 삽질한 거잖아. 그거 가지고 이러는 거야?" "그 때 나 정국이랑 키스까지 했었어." 누나가 내 거 빼앗은 거 맞지? 나는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누나를 쳐다보았다. 누나는 잠시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내 근처에 있던 화분을 집어던졌다.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는 아직 듣지 못한 듯 했다. 나는 가만히 깨진 화분 조각을 바라보았다. 정국이도 누나랑 이렇게 깨지면 얼마나 좋을까. "더러워. 알아? 너 예전에 우리 집에서 커밍아웃 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더러워. 그 때 두 달로는 불충분했었지? 이리 와. 이번에는 아예 평생 정신병원에서 살아. 이리 와!" "누나!" 누나는 괴물같은 힘으로 내 손목을 붙잡고 현관 앞으로 가려고 몸을 돌렸다. 그러다 이내 울그락붉그락 했었던 얼굴이 식기 시작했다. 아, 재미있네. "누나. 나 아파. 이거 좀 나줘. 내가 잘못했어. 응?" "....." "이게 무슨... 형? 얼굴이 왜 그래요?" 정국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화분 조각과 나에게 소리치는 누나의 모습을 본 정국이는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나에게로 걸어와서 뺨에 손을 대었다. 너무 좋다. 나는 생각했다. 누나는 봐 주지도 않고 제일 먼저 나에게 다가온 정국을 당장에라도 껴안고 마구잡아 키스하고 싶었다. 누나는 나에게 온 정국이를 바라보다 이내 소리를 질렀다. 발악이 섞인 추한 비명이었다. "정국아. 박지민한테 가지 마. 나한테 와. 안 오면 너랑 나랑 끝이야!" "왜 그래요. 형 얼굴 당신이 한 거예요?" "얼른!" 정국이는 처음보는 누나의 모습에 당황해 발걸음을 떼 누나에게 가려고 했다. 나는 누나에게 가려는 정국이의 허리를 잡아 뒤에서 끌어안았다. 한 순간도 보내기 싫었다. 누나에게는. 정국이는 갑자기 자신을 끌어안은 나를 보고서 눈을 크게 떴다. 나는 소리 나지 않게 목을 가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정국아. 가지 마. 나 무서워." "형. 무슨 일 있었어요?" "누나 너무 무서워 정국아." 나는 눈물을 보이며 정국의 등에 얼굴을 뭍었다. 정국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익숙하게 나를 품에 안았다. 나는 넓은 정국의 가슴팍에 얼굴을 뭍으며 생각했다. 이 정도면 뺨 맞는 것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누나의 울음섞인 비명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하지만 그것은 아득하게 동떨어져있는 비명이었다. 나는 나를 꽉 끌어안은 정국이를 느끼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물로 얼룩진 누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추했다. 그 추한 얼굴은 3년 전의 나를 떠올리게 했다. 나는 내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세상에 누나 거는 없어. 다 내 꺼야. --------------------------------------- 국민 문체 가볍게 하니까 좋네 이번 거는 퍼가기 허용 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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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위버스 날 울리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