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너의 손에 죽는 게 꿈이었는데, 내 꿈 이뤄줘서 고마워." "....농담하지마, 박지민." "농담아닌데." 봐.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넌 내 목을 점점 더 세게 조여오고 있잖아. 티는 안 내고 있지만 사실 숨 쉬는 게 조금 어려워. 목이 졸려지고 있음에도 태연하게 말을 잇는 지민의 모습을 본 정국은 지민의 목을 감싸고 있는 두 손을 더욱 세게 잡아 눌렀다. 분노와 증오. 그 두 가지가 다른 감정들과 뒤섞여 알 수 없는 소음을 내며 머리를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금방이라도 돌 것 같은데 두 손은 점점 무의식적으로 더 큰 힘으로 내리 누르려 하고 있었다. 정국은 자신의 두 손을 쳐다보다 이내 지민의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갈색의 긴 눈. 충혈이 되어있는 왼쪽 눈과 오른쪽 눈 위의 흉터. 예전에는 아름답다 생각했던 것들이 전부 증오로 밀려들어왔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지민의 얼굴이 점점 빨개지기 사작했다. 정국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이나마 힘을 푼 두 손으로 꼼짝없이 지민을 잡고 있었다.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하도록. "난 옛날부터 알고 있었어. 형이 내 말 따위는 들어주지도 않을 거란걸." "......." "그래서 형을 어떻게 잡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방법은 이것밖에는 없다고 결론 내렸지. 봐. 형 꼼짝도 못하잖아. 안 그래?" "......." "도대체 내 마음에 들게 행동하는 법이 없는 박지민이잖아. 맞지?" 정국은 점점 더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눈을 금방이라도 감고 싶었다. 이대로 잠시만 정신 놓고 있으면 박지민은 죽을텐데. 그러면 내 눈에 가시같았던 존재가 없어지는 건데. 근데. 왜. "우리 엄마는 몸을 파는 일을 하곤 했었지." "......." "집에 들어오는 건 새벽 뿐이었고, 그마저도 오후가 되면 금방 밖으로 나가서 몸을 팔 준비를 하곤 하셨지. 몸을 팔기 위해 나가면서 화장을 하고 다 써서 안 나오는 립스틱을 억지로 긁어낼 시간은 있으면서 배고파서 울고 있는 나를 위해 밥을 하실 시간은 없으셨고." "......박지민." "그 때의 내 삶은 암흑 그 자체였어. 다시 돌아간다면 차라리 혀 깨물고 죽는 게 나을 정도로. 넌 모르겠지. 아무리 몸을 팔고 또 팔아도 돈이 생기지 않는다며 울부짖는 엄마의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에 드는 고통을."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사랑 받아 본 적이 없었어. 19살에 엄마가 원나잇 하다가 덜컥 나 임신하셔서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었던 때라 지우지도 못하고 할 수 없이 낳고서 나는 아사하기 바로 직전마다 엄마가 나를 발견해서 억지로 이 생명력 유지해 온 거였어. 엄마는 매일마다 잠에 들며 죽고 싶다는 말을 했었고 집에서는 눈만 돌리면 바퀴벌레들이 기어다녔지. 난 그 때 차라리 사막에서 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 잠을 잘 때마다 내 몸 위로 기어올라오는 바퀴벌레들은 참을 수 없었거든. ....... 나는 내 자신이 벌레라고 생각했어. 학교도 안 다니고 밥도 못 먹고, 밖에도 못 나가니까. 엄마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었고 나도 마찬가지였어. 그런 내가, 어떻게 너를 사랑하겠어. 난 내 자신의 상처도 감당하기 벅차. "그래도, 그래도..." "......" "너를 사랑하려고 깊은 상처까지도 끌어안아주려 했던 나 정도는," ".....윽." "나 하나 정도는, 안아줄 수도 있었잖아." 정국의 눈에서 나온 눈물들이 지민의 얼굴을 적셨다. 지민은 떨리기 시작한 손으로 정국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마. 네 잘못이 아니야. 내 잘못이야.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였어, 아니면, 나를 사랑하지 못 하는 거였어?" "....몰라." "넌 끝까지 나에게 해답을 주지 않는 구나." 정국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지민은 눈을 감았다. 입술에 정국의 숨결이 닿으면서 입이 맞물렸다. 가슴이 욱신거리며 시큰한 감각이 코 끝에 맺혔다. 지금 이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지만, 정국이 우는 것은 싫었다. 정국이 눈물방울을 흘릴 때마다 가슴에 뜨거운 감각이 이는 것도 진저리났다. 그러니 정국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아직도 그걸 어떻게 해야하는 지는 모른다. 그것이 못내 서러웠다. 정국의 목을 감싸안았다. 나름대로의 위로방식이었다. 뜨거운 숨이 입 안에 머무르다 이내 빠져나갔다. 무의식적으로 입이 열어졌다. "울지 마." "울린 게 누군데." "네가 울면, 마음이 시려." "......." "그리고 난 이런 감정 느끼고 싶지 않아." 버림받는 게 익숙한 삶이야. 감정을 느끼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러니까 나 흔들지마. 사랑받고 싶어져서 죽을 것 같아. 국민. 핸드폰으로 쓰는 거라 오타가 있어도 귀욥게 예뿌게 봐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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