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그래. 그날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기도 했고, 정국이 야근으로 지친몸을 이끌고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간 날이었다.
“……김태형…….”
그르릉…. 피범벅이 된 거실.
빨갛고 처참하게 피 칠갑이 되어버린 거실 한 가운데에, 늑대로 변해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강아지를 입에 문 태형이 사납게 눈을 빛내며 위협적으로 목을 울렸다.
몇 주간 정국의 애정이 태형 대신 강아지를 향했던 결과인 듯 싶었다.
목덜미가 찢어발겨진 채로 축 늘어져있는 강아지를 던지듯이 입에서 뱉어버린 태형이 충격에 멍하니 굳어버린 정국을 보고 가만히 으르렁거리며 몸을 낮추었다.
……그래, 잊고 있었지. 태형이 아무리 컨트널이라도 늑대는 늑대였다.
“……너….”
“갸아…!”
입가에 잔인하게 피를 묻힌 채로 태형이 제 잘못은 아는지 어느새 사람으로 변해, 숨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정국을 쳐다봤다. 사랑해줘, 나만 예뻐해 줘. 정국은 나만 예뻐해야 해. 정국의 눈치를 보며 서서히 살기를 죽이는 태형의 눈빛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가.”
“…갸우우….”
“나가!”
끄으응…. 현관문을 가리키며 외친 정국의 고함에, 언제 그랬냐는 듯 살기를 풀고 낑낑대던 태형이 잔뜩 화가 난 듯 보이는 정국의 얼굴을 보고 울먹거렸다.
자세를 바짝 낮춘 태형이 낑낑거리며 정국을 올려다보자 정국이 화를 삭이듯 크게 숨을 들이키며 살벌한 목소리로 다시 외쳤다.
"나가. 나가서 들어오지 마…!!!"
정국의 거친 고함에 결국 울음을 터뜨린 태형이 히끅거리며 어눌한 말투로 그동안의 한을 토해내듯 뱉어냈다.
“정국, 이. 얘만 좋아했잖아…! 흐, 어……엉…! 정국이가 먼저, 그랬자나…. 흐우. 으…. 엉….”
“하….”
엉엉, 아이처럼 울어대는 태형을 보며 정국이 아려오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모르니까. 그래,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몰랐었으니까. 이번이 처음이니까. 그래도… 이런 희생은 정말이지, 마음을 착잡하게 했다.
그렇게 애써 화를 죽이며 저 자신에게 설명하려던 정국이, 마치 전의 태형이 아닌 것처럼 피를 묻힌 잔인한 맹수의 모습을 보며 솟구치는 화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신경질적으로 던졌다.
내가 데려오기 전까진 늑대무리와 함께 다니면서 많은 동물을 죽였겠지. 그치만, 이제 넌 사람이다. 함부로 죽이면 안 돼.
머릿속에 박히도록 가르쳐야하는 사실이었다. 액정이 완전히 박살난 핸드폰이 태형의 앞까지 굴러갔다.
태형이 움찔거리며 손으로 서툴게 그것을 밀어내자 찰박거리는 핏 소리가 들렸다. 피, 죽음, 저놈의 맹수본능. 태형이 늑대인 사실이 증오스러웠다.
“갸아아……!”
“입 닥쳐, 김태형. 너 혼날 짓 했어.”
움찔움찔, 눈물을 뚝뚝 흘려대며 눈치를 보던 태형의 머리칼을 거칠게 휘어잡은 정국이, 오직 주인인 저를 대할 때만 상대적으로 순해지는 태형의 완력에 되려 화가 솟는 것을 느끼며 욕설을 내뱉었다.
피곤한 몸에 더욱 예민해진 정국은 화를 냈다. 그렇게, 중요한 사실은 인식하지 못한채로….
+ 사실 7-3도 있는데 이제 여기서 올리면 안되는 글이라서, 어딘가엔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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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이 예능에 단체 출연하는거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