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 원래 국민 안 밀었는데 저 구호 듣고 인생 구호다 생각하며 생각난 썰 품ㅇㅇ
지민이와 정국이는 옆 집 사이여야 해... 애기들이 별로 없는 동네 or 집과 집 사이가 좀 먼 시골이라고 하자. 지민이가 어렸을 때부터 몸도 약하고 조금 아파서 요양 차 시골로 이사 온 거지.
지민이가 이사 온 집은 중년 부부가 살았다가 그 마저도 이사가 버리고 비어있어서 동네 아이들이 아지트로 삼고 놀기 딱 좋은 집이었는데, 어느 날 트럭도 오고 공사장 아저씨가 뚝딱뚝딱 자기들 아지트를 개조하는 거야. 정국이랑 같이 노는 무리들(태형이랑 홉이가 맞겠네ㅋㅋㅋㅋ)은 시무룩해서 새 아지트를 찾자고 미련 없이 가는데, 정국이는 자기 집이랑 제일 가깝기도 하고 정도 많이 들었던 터라 계속 눈에 밟히는 거ㅇㅇ 자기의 소중한 아지트를 뺏어간 사람이 누군가 해서 매일 그 집을 남 몰래 예의주시 하는 정국이야.
봄에 날이 풀리기 시작하자마자 시작한 공사가 마무리 되어서 여차저차 집이 완성 된 6월 쯤, 이삿짐들이 들어오는 걸 발견한 정국이는 내심 저 집에 예쁜 여자 아이가 이사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그런데 웬 걸, 자기 집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제일 먼저 인사 온 듯한 주인 아주머니 뒤에는 망개떡 같이 생긴 자기와 키가 얼추 비슷한 남자아이가 서 있는 거야. 그게 지민이! ㅎㅅㅎ
정국이는 낯가리는 성격 때문에, 당차고 또랑또랑하게 인사하는 지민이와 처음부터 친해지지는 못 해. 그런데 학교 갈 때도 계속 마주치고 (시골 학교라 반이 하나 밖에 없는 데다가 자기 반은 아니니까 형이나 동생 둘 중 하나겠다 싶었는데 친한 태태가 와서 자기 반에 떡같이 생긴 애가 왔다고 시끄럽게 해서 자연스럽게 지민이인 거 알게 됨) 지민이랑 정국이 엄마는 금방 친해졌는지 뭐만 하면 정국이한테 심부름 시켜서 계속 지민이 보게 되고, 지민이 태형이랑 같은 반이잖아...ㅎ.. 폭풍 친화력 김태태가 정국아! 지민이도 우리 팀에 넣자! 이렇게 해서 정국이도 지민이랑 친해지게 됨.
정국이 태형이 호석이, 이렇게 셋이 뭉쳐 있으면 엄청 나돌아다닐 것 같지 않아...? (나만 그러니...) 그래서 동네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고, 툭하면 운동장 구석에 있는 느티나무 올라가서 장군놀이 하고 개울가서 쫄닥 젖어서 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민이는 몸이 약하잖아. 맘 같아선 자기도 막 뛰어다니고 싶은데 좀 뛰고 나면 숨차서 헉헉대고, 다리 풀리고 (솔직히 저 셋 쫒아다니는 것도 대단) 그러니까, 처음에는 애들 전반적으로 뛰다가도 멈춰주고 그랬다면 나중에는 그냥 정국이가 지민이 캐리ㅇㅇ 말 없이 지민이 숨 차면 업고 뛰는 건 일상이고 (어릴 때부터 장사... 근데 지민이가 몸이 약해서 더 가벼운 것도 있고 정국이가 또래보다 큰 것도 있음ㅋㅋㅋㅋㅋ), 일부러 뒷산 탐방 이런 것도 시원한 날에만 가끔 가고, 뛰어다니는 것 위주에서 땅따먹기, 자치기, 이런 류의 놀이를 조금 더 많이 하고 그러는 거지. 지민이는 애들이랑 뒤지지 않으려고 맨날 더 뛰고 그래도 정국이는 한결 같이 지민이를 챙기는 거ㅇㅇ
그렇게 쭉 크면서 애들 모두 사춘기에 접어드는데, 정국이가 유독 변화가 심한 거지. 말 수는 없어도 장난 많이 치고 당차고 그랬던 정국이가 급격하게 말도 안 하고 쉽게 까불지도 않아서 형들은 다 당황... 우리 정국이 안 그랬는데..8ㅅ8 그 사춘기를 겪으면서 정국이가 유독 지민이한테만 성 정체성 혼란이 왔으면 좋겠다. 태형이나 호석이가 주는 잡지나 동영상 (ㅇㅅㅁ) 그런 거 은근히 접하면서, 여자를 분명 좋아하긴 하는데 지민이는 또 다른 거지. 근데 지민이는 정국이가 그냥 착한 동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거. 그걸 아는 정국이는 자기도 그냥 어렸을 때부터 지민이랑 친하게 지낸 거라서 그러는 줄 알고 학창 시절 만큼은 그냥 꾹 참고 보내. 가끔 지민이를 상대로 나쁜 상상도 했지만 좋아하는 마음인지는 몰라서 자책하고 지민이 챙겨주는 무한 루트 반복ㅇㅇ
하지만 사회 나가고 연애, 결혼 얘기에 시달리면서 점점 지치고, 혼자 삽질(삽질인지도 모름)하느라 힘들어 하고... 그래서 태형이랑 호석이한테 술 마시면서 고민 털어놓는데 형아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웃으면서, "정국아. 너 그거 사랑이야." (하.... 쓰니 쓰다가 혼자 치여서 죽겠네... ) 이러는 데 정국이 충격... 그렇게 자기 마음 깨닫고 사춘기 풀려서 능글맞아진 정국이가 본격적으로 지민이 꼬셨으면 좋겠다. 어차피 지민이도 남동생 있고, 정국이도 형아 있는데, 집에 대 이을 남자는 많네요! 국민 행쇼해라!!
만약 쓰게 된다면 정국이에게 사랑을 알려준 태형이랑 호석이 얘기도 번외로 들어갈 듯...ㅎㅎㅎㅎ (쓰니는 그취를 안 파는 팬질은 앙금 없는 찐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쓰니가 좋아하는 커플링으로 꽉꽉 채울 것ㅎㅅㅎ)
하아... 막상 썰을 풀긴 풀었지만 이거 막상 쓰면 또 언제 다 쓰냐... 항상 감정선 표현이 제일 어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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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즈 이자카야 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