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인반늑대 정국x쥬인 지민
1편 http://instiz.net/name_enter/30368107
2편 http://instiz.net/name_enter/30435728
#5
짐: 잘 들어봐 정꾹아.
국: 듣고 있잖아
짐: 씁, 또 반말 쓰네.
국: ..요.
짐: 옳지. 착해 (쓰담)
#6
짐: 늑대가 되게 크고 멋있는 동물이더라구.
국: 새삼스레 뭘, 맨날 보잖아요.
짐: 너도 늑대로 돌아가면 지금쯤 엄청 커져있으려나? 옛날엔 강아지만했는데.
국: 그렇겠죠. 몸집도 커지고, 이빨도 커지고, 또...
짐: 또?
국: 이것저것 다 커져있겠지. (개껌 냠냠)
짐: ?
#7
"역시 뽀뽀하는 횟수를 줄여야겠어."
"뭔 말도 안되는,"
정꾹이가 기겁하며 입을 열었다가 제 목소리 크기에 민망했는지 큼큼거리며 다시 소파에 기대 눕는다. '하루에 세번, 충분하지?' 나 또한 이번엔 나름대로 단호하게 말해본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순전히 정꾹이 때문이니까. 일단 요즘의 정꾹이는 저번의 정꾹이보다 훨씬, 훨씬 더 나에게 무언가를 어필하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일어나서도 뽀뽀, 출근하기 전에도 뽀뽀, 요리할때도 뽀뽀, 세수할때도 뽀뽀, 이 닦을때도 뽀뽀, 퇴근해서도 뽀뽀, 자기 전에도 뽀뽀. 그놈의 뽀뽀, 뽀뽀. 지겹지도 않은지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는 뽀뽀 횟수에 나는 최근 심각성을 깨닫고야 말았다. 게다가 그 뽀뽀라는 이름의 무언가 중에서는 조금 더 진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거라 믿는다. 아무튼 그런것들도 꽤나 잦은 횟수로 있어왔기에.
"그리고 인마 너. 뽀뽀한답시고 이, 이상한 짓 하는거... 그거 이제 금지야."
"이상한짓? 그게 뭔데?"
"뭐긴 뭐ㅇ... 큼."
내 길어지는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던 정꾹이가 이상한짓이라는 소리에 굉장히 흥미롭다는 얼굴로 슬그머니 가까이 오는 바람에 나는 소파 끝까지 밀려나야만 했다. 아 얘 진짜 드라마 그만 보게 해야지. 누가 보면 적어도 연애 100번 이상 해본 남정네 같아서 큰일이다. 우리 정꾹이 사실 되게 귀엽고 복슬복슬 몽글몽글한 애인데... 요즘 근육이 좀 (이 아니라 많이) 붙은것 같지만. 어쨌든.
"그래서?"
"..어?"
"싫어요?"
이거 봐 이거. 또 이러지. 눈만 꿈뻑거리고 있는 내위로 느릿느릿하게 올라오나 싶더니 어느새 두 팔로 나를 꽉 가둬선 도망치지도 못하게 해버린다. 안그래도 요즘 심장이 많이 약해져있는데, 역시 이 얼굴은 반칙이다. 너무 심하게 잘생겼어. 신도 참 불공평하시지. 눈치라고는 방금 저녁으로 시킨 제육덮밥과 함께 씹어먹은듯한 심장이 노래방 마이크마냥 쿵쿵거리며 큰 소리를 낸다.
"뭐가아..,"
"이상한짓."
'응?' 이라며 천진난만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정꾹이는 또 새삼스레 귀엽다. 잘생겼다가 귀여웠다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시는 우리 정꾹이는 참 여러방면으로 나를 힘들게한다. 왜냐면 방금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싫을리가 있나' 라고 말할뻔했거든. 나도 참 주책이라니까. 마땅히 대답할거리를 찾지 못해 눈만 데구르르 굴리고 있자면 정국이가 잿빛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나를 물끄러미 보고있다가 짧게 입을 맞춰온다. 겨울이 되면서부터 정꾹이에게 항상 복숭아향이 나는 립밤을 발라주고 있는데, 그래서 이렇게 입을 맞춰올때마다 은은한 복숭아 향이 코 끝을 타고 올라온다. 시도때도 없는 뽀뽀에도 따끔하게 화내지 못하는건 그 향이 너무 달아서 그런거라는 내 마지막 변명.
"응? 싫어요?"
이럴땐 모르는척이 답이다. 대답해봤자 정꾹이한테 더 몰릴게 뻔하거든, 아 물론 대답 안한다고 안 몰리는건 아니다. 좋은 예는 지금이지. 모르는척하며 딴곳만 보고 있으면 이렇게 다시 한번 뽀뽀라도 하려는냥 입을 갖다대다가 슬쩍 내 볼도 같이 잡아오면서 고개를 옆으로 비튼다. 그럼 곧이어서 내 윗입술이고 아랫입술이고 전부 퉁퉁 부어버릴만큼 진하게 키스를 해버리곤, 너무 야살스러워서 괜시리 멋쩍어지는 소리와 함께 얼굴을 떼내며 근사하게 웃는다. 그리고 나는 키스하는 내내 생각했던 정꾹이를 혼낼 수십가지 말들을, 언제나 그랬듯 그 웃음 한번에 하얗게 잊어버리고.
"싫은게 아닌것같은데."
"...내 정꾹이가 순수함을 잃었어."
"좋으면서"
마지막으론 엄청 소중하다는듯이 나를 꽉 껴안는다. 정꾹이와 지난 몇번의 키스를 통해 자연스레 알게된 순서. 귀여움을 무기로 장난치고, 그렇게 뽀뽀하고, 키스하고, 꽉 안아준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뭔지 알아요? 1번. 야비한 정꾹이 2번. 못된 정꾹이 3번. 능글맞은 정꾹이 4번. 키스를 잘하는 정꾹이 5번. 이런 과정이 싫지만은 않은 박지민.
답은 5번, 딩동댕.
"늑대같아."
"나 늑대잖아요."
맞아. 박지민이 잘못했네.
-
급마무리. 호홀홀. 이야기 진행이 안되는건 나 이거 더 쓰게 될 지 몰랐거든..^^ 그래소..ㅎㅎㅎ
오늘 밤에 자기 전에 열심히 생각해서 진행해볼게 홀홀.. 홀홀홀.. 총총..
1인칭 잘 안써바서 너문 ㅏ힘들다.. 홀홀.. 다음부턴 원래 쓰던대로 쓰던가 해야겠다..홀홀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