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이는 이제 손님의 무례한 행동을 받지 않겠지 주유소에서 열심히 일해서 사장 자리까지 올라가고 돈 많이 벌었겠지
또 남준이가 자주 먹던 사탕도 이만큼이나 사서 애들이랑 돌려 먹고 그럴 거야 그러겠지 이왕이면 딸기 사탕이었으면 좋겠다 달콤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으니까
석진이는 뭐할려나 애들 태우고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남해 번쩍 하고 다닐려나 카메라로 애들 사진 많이 찍었겠다 그걸로 전시회도 열고 그러겠지
애들은 석진이 트럭 뒤에 타서 오라이~! 외치며 이곳 저곳 누비면서 놀지도 모르겠다 바닷가를 쌩쌩 달리면서 시원한 봄바람을 느끼겠지
윤기하고 정국이는 어떻게 지낼려나 윤기는 이제 마약같은 거 안 하고 살겠지 금단현상 와서 라이터만 계속해서 껐다 켜는 걸 정국이가 막아주고 그랬을 거야
또 정국이는 바깥으로 안 맴돌겠지 집에 앉아서 윤기랑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티비도 보고, 느긋한 낮잠을 자면서 평화로운 주말 오후를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호석이하고 지민이는 어떻게 됐을려나 호석이는 이제 안 아플지도 모르겠네 점점 나아져서 먹는 약도 줄어들고, 잠자는 시간도 줄어들 거야 아마
옆에서 지민이가 호석이 많이 챙겨줬을지도 몰라 또 지민이는 욕조에 잠겨서 생각하는 것도 줄이고 그럴 거야 아마 이젠 행복해서 고민같은 건 없을테니까
태형이는, 태형이는 뭐 할려나 아빠랑 여동생이랑 화목하게 식탁에 앉아서 계란후라이도 먹고 김치도 먹고 가족한테 먹여주고 그러고 살겠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우렁차게 현관에서 외치고 동생한테 빨리 안 나오냐고 닦달할지도 몰라 그리고 휘파람 불며 학교가는 길을 동생이랑 같이 걸어가겠지
나중에 다같이 모이면 남준이가 자기가 번 돈에서 일부를 가져와 그걸로 여행을 다닐지도 모르겠다 석진이 트럭 뒤에는 애들이 옹기종기 타있겠지
모래사장을 쌩쌩 달리고 차에서 내려서 모래성도 쌓고 바다에도 빠지고 날이 저물면 근처 도로 밑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마시멜로 구워먹고 그럴 거야
다음날이 되면 아무도 없는 빈 터널 끝에서 끝까지 서로 달리기 시함도 할테고 그러다 차들이 점점 모여들고 빵빵 클락션을 울리면 메-롱 하면서 도망치겠지
허기가 느껴져서 근처 가게로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다 누가 먼저 감자튀김을 공중에 뿌리면 나머지 애들도 덩달아 같이 뿌리면서 놀겠지
그렇게 집으로 돌아올 때 쯤이면 문득 하늘 위에 멋진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을 거야 애들은 그걸 보면서 행복하게 웃을지도 모르겠다
화양연화 속 애들은 잘 지내고 있을려나
애들아 잘 지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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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쿠가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