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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6/6/29) 게시물이에요
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ㄱ 국민, 싸패 전정국 | 인스티즈



 


*

 

 

 "남자친구랑 약혼한 거야? 축하해. 약혼할 때 비 오면 잘 산다던데. 아, 결혼인가?"

 

 

 거짓 축하, 거짓 웃음. 누나의 옆에 선 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세상의 밝음과 온갖 기분 좋은 것만을 끌어안고 사는 듯 사랑스럽게 빛난다.

갑자기, 그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잡아뜯어 집어던지고 싶어졌다.


 "축하해요, 약혼."

 "감사합니다."

 

 

 내 거짓 축하에 화답하며 또 그 사랑스러움으로 환하게 웃는다.

아아, 아름다운 사람.

할 수만 있다면 저 아름다운 남자를 훔쳐와 묶어 놓고 제 뇌를 모두 꺼내 저기 서 있는 남자 앞에 펼쳐놓고 읽어보게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재미있는 게 생각났어. 내가 네 몸에 남길 수 있으면서 네가 그것을 볼 때마다 나를 떠올릴 수 있을 만한 것.

 

 

 - 쨍그랑

 

 

  날카로운 파열음을 내며 내 앞에 있던 와인잔이 대리석 바닥으로 조각조각 떨어진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채 유리잔을 바라보는 너의 표정은, 씹어먹고 싶어질 정도로 귀엽다.

내가 깨진 유리잔을 손으로 줍기 시작하자 네가 당황하며 내 옆에 같이 앉는다.

네가 온전히 네 몫으로 간직한 체향이 예민한 내 코끝을 간질이고는 물러난다.

 

 

 "어, 전정국 씨. 다쳐요. 그냥 두세요. 제가 직원한테 얘ㄱ... 아!"

 

 

 실수인 듯, 아니면 고의인 듯, 내 손에 들려 있던 유리조각이 네 손등을 스치고 지나간다.

네 손등에 불그스름한 짧은 선이 그이고, 그 선에서 약간의 피가 흘러내린다.

나는 그것을 미간을 찌푸린 채 내려다보고만 있다.

아아, 안타까워라. 당신을 다치게 하는 일은 없게 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깊은 상처도 아니고. 이 정도면 내 누나랑 놀아난 벌, 정도로 해 둘까.

 

 

 "박지민 씨, 괜찮아요?"

 

 

  나는 괜히 다급한 척 허둥지둥 상처를 오므려 피가 새는 것을 막고 테이블 위에 놓여진 손 닦는 수건으로 네 손을 감싼다.

고통에 차 미간이 찌푸려지며 흘러내리는 네 신음소리를 듣는 건, 생각보다 더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박지민, 너 무슨 ㅇ...! 괜찮아?"

 

 

  내 누나가 비명을 지르며 달려와 네 손을 보고는 감싼다.

망할 것. 앞으로 네 앞에 일어날 일도 지금 네 앞에 펼쳐진 상황파악도 못 하는 주제에 시끄럽기는.

그녀에게 내 차에 가서 비상용 약통을 가져오라고 시키자 바들바들 떨면서 차로 달려갔다.

괜찮아, 안 죽어. 의사가 여기 있는데. 나는 그녀가 사라지자마자 그에게 사과한다.

아아, 아름다운 나의 페르세포네. 상처입혀서 미안해요.

당신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아름다운 당신은 잘못이 없어.

 

 

 "지민 씨, 정말 미안해요. 거기 손이 있는 줄 모르고."

 "괜찮아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요."

 

 

  그가 애써 웃는 상을 지으며 별 일 아닌 듯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그의 말에 나는 약간의 기분 나쁨과 궁금증을 느꼈다.

내가 일부러 그랬다면 당신의 그 표정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해졌다.

내가 당신을 부술 거라고 한다면... 일부러 굳은 표정을 짓고 그의 어깨에 팔을 올린 뒤 차갑게 이야기한다.

당신은 착하고 가련한 존재니까, 앞으로 당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힌트는 줄게요.

아아, 아름다운 당신, 그러나 너무 무서워하지 마.

 

 

 "당신, 우리 누나랑, 안 어울려요."

 "...네?"

 "둘, 안 어울려요. 우리 누나한테 밑지는 거잖아요. 이제 겨우 평사원인 나이 차이 꽤 나는 연하 남자에, 주위에 여자 사람 많고. 내 누나는 그 여자들과 끝 없이 자기를 비교해 가며 어떻게 하면 더 당신 친구들보다 어려 보일 수 있을지만 고민할텐데."

 "...앞으로 더 잘 해 주겠습니다, 전정국 씨."

 "저는 입에 발린 소리 안 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요."

 

 

  아아, 이토록 가련한 남자라니. 삼류 드라마 여자주인공과 같은 대사에 내 입꼬리가 비틀린다.

나에게 삼류 드라마 속 시어머니 역할도 시키더니 이제 눈물 질질 흘리는 질척거리는 영화 하나 찍을 셈인가.

이 정신 없는 상황에 내 누나 위하겠다며 내 앞에서 고개 숙이지 마, 박지민.

당신은 그저 나에게 사랑받으면서 고개 꼿꼿이 들고 살아. 그게 어울리니까. 

 

 

 "글쎄요, 사랑은, 영원하지 않죠. 지민 씨."

 "..."

 "손, 그닥 큰 상처는 아닐 테니 아물 거예요,"

 "..."

 "내가 하는 말이니 믿어도 괜찮아요."

 

 

  그제야 도착한 누나에게서 약통을 신경질적으로 뺏아들어 상처를 소독한 뒤 붕대로 살짝 감아 묶어 주었다.

그녀가 네 손을 감싸고 호호 부는 꼴을 보니 속이 뒤틀렸다.

어릴 때부터 짜증나게 굴더니, 끝까지 기분 나쁘게 만들어, 너.

하지만 아름다운 당신, 걱정하지 마. 당신은 아프지 않아. 나의 손을 잡아, 영원의 행복의 장소로 가자...

 

 

 -교통사고 소식입니다. 산길에서 달리고 있던 공사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치받고 맞은편에서 오는 승용차와 추돌해 피해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이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사망자의 이름은 전정아, 27세 여성이며, 오늘 한 남자와 약혼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레미콘 운전자는 50대의 중년 남성이며,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에 있지만 중태 상황이라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정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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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
슼하고 자기 전에 읽어야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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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
슼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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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3
와 쩐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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