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씨는 어떻게 생겼어요?"
"저 못생겼어요. 키도 작구요."
"거짓말. 저는요, 눈이 안 보이는 대신 다른 감각이 발달 되어있어요."
"…."
"이렇게 손을 뻗어서 탄소씨 얼굴을 만져보면,
속눈썹이 길고, 콧대가 매끈하게 내려오고, 입술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있어요."
"…."
"이걸 다 종합해봤을 때,"
"탄소씨는 분명 예쁠 거예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씨까지도."
-
"탄소씨 왔어요?"
"아, 들켰다. 나인지 어떻게 알았어요?"
"그거야,"
"눈이 안 보이는 대신 다른 감각이 발달되어 있어서. 맞죠?"
"아니요, 틀렸어요."
"…그럼요?"
"전 매일 깜깜한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데, 탄소씨만 오면 신기하게도 환한 빛이 보여요. 그 어둠 사이로."
"…."
"그래서 알 수 있어요. 탄소씨한텐 항상 빛이 나니까."
-
"탄소씨, 지금 제 앞에 있죠?"
"네, 저 여기 있어요."
"탄소씨한테 할 말이 있어요."
"뭔데요?"
"탄소씨."
"네에."
"…저의 빛이 되어주세요."
"…지금 이거 청혼하는 거, 맞죠."
"알면 얼른 손잡아 줘요."
-
"엄마! 형 눈 떴어!"
"호석아, 엄마 보여? 아들, 엄마 보여?"
"…보여요."
"신이 도왔어. 신이 우리 호석이 도와준 거야."
"엄마, 탄소씨는요? 어딨어요?"
"…."
"탄소씨 좀 불러주세요."
"…그 아가씨 죽었어, 교통사고로."
"…."
"네 눈. 그 아가씨가 가면서 주고 간 거야."
시각장애인 호석과 사랑에 빠진 평범한 일반인 탄소.
만약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호석에게 눈을 기증하겠다는 서류에 사인을 한 탄소.
운명의 장난인지 비오는 날 교통사고로 탄소는 목숨을 잃고, 탄소의 바램대로 탄소의 눈은 호석에게 전달됨.
호석의 엄마가 탄소에게 받은 쪽지라며 호석에게 포스트잇 하나를 건네줌.
그 포스트잇엔,
' 제 눈으로 빛을 보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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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쿠가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