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올라온 글 보니까 나도 하나 생각나는거 있다.
내가 어릴때부터 방광이 안좋아서 소변을 잘 못참았는데, 초5때 전학을 가서 스트레스를 많이받아서 증상이 더 심해졌었어.
예전의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내 병을 잘 알고계셔서 괜찮았는데,
전학을 온 후에는 부모님이 일이 바빠서 나의 병이나 그런것에 대해서 선생님한테 말씀을 제대로 못하셨고,
나도 좀 창피해서 내 병에 관한걸 이야기를 안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도 잘 몰랐지.
그러다가 수업시간에 화장실이 너무 급했는데, 내가 그때 전학온지 얼마 안됐고 왠지 화장실 가고싶다고 말하면 혼날것(?)같다는 생각에 말을 못하다가 결국에는 교실에서 실수....를 했어.
근데 그때 내 짝이 그걸 보고, 가까이 있는 밀대걸레 같은걸로 바닥을 닦으면서 주변 애들한테는 물 쏟은거라고 말을 해주더라고.
그리고 쉬는시간에 선생님한테 살짝 가서 뭐라고 말을 하더니, 그 다음 나한테 와서 괜찮냐고 물어봐 주더라.
선생님도 오셔서 괜찮으니까 오늘은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쉬라고 말씀해 주시고.
다음날에 학교 왔을때 혹시 소문 퍼졌을까 걱정했는데, 애들은 모르는것 같았고 내 짝도 그 일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
그 뒤엔 그냥 선생님한테 내가 방광이 안좋다는걸 솔직히 말하고, 화장실도 편하게 갔다왔지.
아무튼 그때는 걔한데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중학교때 부터는 걔랑 다른학교 가서 소식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 티비에 나와서 잘되니까 좋다 ㅎㅎㅎ
지금 많이 사랑받고 있는것 같은데, 진짜 착하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것 같아서 내가 오히려 기분이 좋더라고.
그 아이돌 팬들이 지금처럼 계속 그 아이돌한테 사랑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