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그러니까, 내가 유급이란 단어를 곱씹으며 담배 끄트머리에 피워진 연기가 뜨뜻하다 느낄 때쯤에 입을 헤 벌리곤 저희 학교를 올려다 보는 널 볼 수 있었다. 왜 엄마 손을 잡고 있을까, 그때는 그러려니 생각했지만 지금 보면 아마도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짧아진 꽁초를 짓이겨 밟을 때쯤 제가 입고 있던 교복을 한참 바라보더니 제게로 와 무릎을 쪼그려 앉아선 이 옷이 학교 교복이냐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니 토끼 이빨을 내놓고는 해맑게 웃는 꼴이 기분이 나쁘진 않았지만. 학교에서 알아 주는 날라리 뷔 X 지진아 국 학교에서 유급 당한 후 에라 모르겠다 싶은 마음으로 도망 후 교문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있을 때 어머니와 손을 꼭 잡고 저희 학교를 찾은 널 발견합니다. 조금 클리셰 돋지만 저는 네게 첫 눈에 반해버려요. 애 같은 웃음에. 네가 가고 나서도 한참을 그 자릴 빨개진 위로 서성이다 다음 학기가 되어서야 혹시나 네가 있을까 일학년 교실 전 반을 뒤지던 중 의외의 제 반에서 발견합니다. 그러니까 둘 다 일학년이란 소리죠. 네게 자꾸 눈길은 가고 챙겨는 주고 싶은데, 다른 친구라는 놈들이 널 자꾸 지진아라며 막대하네요. 처음엔 본인도 말렸지만 되려 제게 왜 그러냐며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들에 결국 널 모른 척합니다. 그럼에도 네 웃음을 볼 때마다 속이 쓰려와 결국은 널 향한 관심이 조금 삐뚤게 나갈 수도 있겠네요. (수학 시간이란다. 지겨운 시간들에 눈을 꿈뻑이다 우르르 몰려오는 제 친구란 놈들에게 어딜 갔다 왔냐 묻자 식후땡 하고 왔다며 두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놈들을 보다 저도 그냥 땡땡이나 칠까 싶어 옥상으로 몸을 옮기는, 담배 끝에 불을 붙이고 옥상 철문을 열었을 땐 배를 움켜 쥐고 구석에서 쿨럭거리는 네가 보여 가만히 바라보다 너와 반대쪽으로 걸어가 담배를 쪽 빠는데 애들이 널 괴롭힐 때도 들은 적 없는 울음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 널 바라보는, 위액까지 토해내며 목 놓아 우는 널 쳐다보다 평소와는 달라 보이는 모습에 네게로 다가가 쪼그려 앉아선 몸을 웅크리고 우는 네 어깨를 툭툭 치는)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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