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대학에서 만나 연인사이가 되었던 우리. 하지만 오랜시간 같이 지내서 인지 너에게는 권태기가 심하게 왔고 어느날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온 너는 술김에 나보고 지겹다는 말을 했어. 나는 너가 권태기가 왔다는 건 알았지만 그런 말을 직접 듣자 충격을 받았고 다음날 짐을 챙겨 너랑 같이 살던 집에서 나와 갈곳이 없던 나는 숙식까지 해결해주는 식당에서 일을 하며 지내다 중간에 네 아이를 임신했다는 걸 알았어. 하지만 돈도 없고 갈곳도 없는 나는 일을 그만 둘수 없었고 그런 날 불쌍하게 여기신 주인 아주머니가 잘 챙겨 주신 덕에 2년째 지금도 식당에서 지내고 일 하며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중이야. 오늘은 너가 동료들과 술을 마시러 우연히 내가 일하는 이곳에 왔고 저녁시간이라 손님이 많아 정신없이 일하던 나는 아이가 방에서 나오는걸 못 봤어. 이제 막 제대로 걷기 시작해 재미를 붙인 아이가 너가 있는 테이블로 가 네 바지가락을 잡고 빠빠 거리자 네 동료 중 한명이 날 불러 그제서야 아이가 네 바지를 잡고 웃고 있는걸 보고 네 모습에 놀라고 나온 아이를 보고 당황해 달려가 아이를 안아 들고 너에게 사과하는 나. 겸른, 쓰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