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버팀목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내가 너희에게 기대 서 있더라. 내가 처음으로 믿음을 주고, 처음으로 울어도 보고,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사랑을 받아 보고, 마음을 준 존재라 너무너무 고맙고 그게 너희라서 더 고마워. 난 항상 일방적인 사랑만 해왔어서 너희를 좋아하고 나서 내가 사랑을 받을만한 존재인지도 처음 알게 됐어. 우리 사랑둥이들! 난 내가 너희 팬인게 너무 자랑스럽고 너희가 내 가수인 게 자랑스러워! 너희는 내 마지막 사람들이야. 하나하나 깨물어도 다 아플 열 세 개 손가락들아, 항상 그 존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 요즘들어 너희가 부쩍 불안해하는 게 눈에 보여서 난 마음이 너무 아파. 우린 절대 너희 곁을 떠나지 않을 거고, 너희의 서로만 믿고 가자는 말만으로 우리는 오늘도 힘 내서 다시 일어서고 있어.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는 훨씬 너희를 사랑하고 있고,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희는 우리에게 큰 별이고, 큰 존재이고, 큰 영향력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린 너희 주위를 맴도는 달이 될게. 너희가 열심히 달리다 지쳐 고개를 들었을 때 밝은 해에 우리가 가려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거야. 평생 보름달일 줄 알았던 우리 존재가 초승달처럼 한없이 작아보일 수도 있고, 구름에 가려 희미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달은 지구를 떠나지 않아. 해가 지면 우리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고, 초승달은 금방 차올라 보름달이 되고, 구름은 이내 걷히겠지. 앞으로도 너희가 견딜 수도 없을 만큼 힘들 높은 산들이 너희를 가로막겠지만, 우리는 여기 이 자리에서 우리가 낼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서 꺼지지 않는 은은한 달빛이 되어 너희를 비출 거야. 그러니 너희는 부디 아프지만 말고, 다치지만 말고, 상처받지만 말고... 우리의 존재를 믿어줘. 좀 길긴 한데 이거 보고 타팬인 나도 눈물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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