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용국이랑은 같은 과 동기였고 썸타는 사이였음
학교 매점에서 마주보고 앉아서 용국이는 김빠진 콜라가 좋다며 종이컵에 콜라를 부어 나무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면서 다른 손으론 과자를 집어먹었음
나는 맞은편에 앉아서 김빠진 콜라가 뭐가 좋냐며 얘기하는데 용국이한테 관심있는 게 1000000% 확실한 동기 여자애가 와서 용국이 옆에 앉는거임
속에선 천불이 났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앉아서 여자애가 용국이한테 말 거는 거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조금 비스듬하게 의자에 앉아있던 용국이가 몸 바로하고 나 똑바로 쳐다보면서 저녁에 햄버거 먹자 라고 말함
좋다고 했더니 학교 옆에 있는 롯데리아에 가자고 하는 거임 그래서 거기도 상관없다고 했는데 여자애 옆에 앉혀둔 채로 우리 먼저 일어날게 하고 일어남 ㅠㅠ
속으로 진심 통쾌해하면서 신나서 따라나섰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어가면서 얘기하는데 용국이가 다음에 만날 땐 자기가 카톡 답장이 없으면 전화해달라고 했음
꿈에서는 이미 우리가 한 번 만나서 같이 영화본 사인데 용국이가 늦잠자서 지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전화는 뭔가 하기 좀 그런 사이인 거 같아서 카톡만 계속 보냈었거든
그나저나 다음에 만날 때라는 건 또 만나자는 거잖음?????? 속으로는 신나서 소리지르고 난리였지만 겉으로는 다음에도 영화볼까? 라며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감
근데 어느 순간부터 용국이가 말이 없는 거임 그래서 뭔가 싶어서 쳐다보니까 내 팔이랑 용국이 팔이 좀 붙듯이 닿아있었는데 그걸 의식해서 굳은 거 같았음
웃긴 건 나도 그걸 알고 나니까 의식해서 같이 굳은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정적 속에서 걷는데 용국이가 내 손 딱 잡더니 모르는 척 말 이어감
나도 모르는 척 손잡고 걸었다

과자 먹던 용국이는 이런 느낌

손 잡은 용국이는 이런 느낌
용국아!!!!!!!!!!!!!! 오늘도 꿈에서 보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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