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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17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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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이 글은 8년 전 (2017/5/14) 게시물이에요

우선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을 읽으면 더 이해가 잘 갈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 글쓴듀가 엄청 열심히 구상해서 엄청 재밌어!

 

[크라임듀/D대학교살인사건]:http://instiz.net/name_enter/45000674

 

 

 

 

 

 

 

 

"너희...정말...."

 

"..."

 

 

영민은 갑작스럽게 밀려들어오는 진실들에 머리가 아파와 잠시 비틀거렸다.

 

그저 나는 민현이 형의 비리를 밝히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런 사실까지 알려고 했던 건 아니야...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채 고개를 숙이고 경찰차에 타는 동한의 모습에 멍하니 바라봤다.

 

이런 식으로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 자신은 그저 이번 MT에서 민현의 비리를 밝히고 학생회를 다시 재건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였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해진 민현이 수상해 몰래 조사도 하고 자료도 찾아보고 나서, 그가 비리를 저질렀다는 걸 알았을 때, 영민은 한동안 멍해있었다.

 

학생회를 하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꼽자면 H와 그녀의 오빠인 민현이었다.

 

허나 영민은 마음을 다시 붙잡았다. 이건 아니야, 아무리 친한 형이고, 열심히 하는 형이지만 그거와는 별개야. 밝혀질 건 밝혀지고...우리가 괜히 학생회인 건 아니잖아. 민현의 일은 H에게 말해야 한다는 게 상당히 꺼려졌지만 그녀는 사무국장이었다. 결국 영민은 그녀에게 민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같이 비리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그는 학생회의 눈치를 살피며 몰래몰래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

 

"임영민, 너 요즘 유독 바빠보인다?"

"그냥...학생회 일도 워낙에 많고..."

"진짜 개인적으로 학생회같은 거 왜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해봤자 힘들기만 하고..."

 

그건 엄연히 니 기준이고, 김동현 너는 니 학점도 챙기기 귀찮아 하잖아? ...아니, 그 정도까진 아니거든? 그리고 올해 너는 졸업반이기까지 한데 굳이 학생회 활동까지 열심히 하니까 그러는거지..동현이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영민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라 웬만한 이야기는 다 터놓고 할 수 있는 상대가 동현이었지만 영민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동현의 성격을 생각하면 자신이 한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게다가 아직 확실한 증거를 모은 것도 아니었다.

 

"진짜 괜찮아. 그냥 취업준비도 하느라 그런거지..."

"...무슨 일 있으면 말해."

 

미안해, 동현아. 난 절대로 너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거야..끝나고 나서는 몰라도. 그 땐 이미 늦었을려나?

 

차마 이 말을 뱉지 못한 영민은 끝까지 동현에게 웃어보였다. 그 뒤로는 눈치가 빠른 동현과의 연락도 줄여가며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어차피 동현이와는 전공도 다르고 건물도 거리가 있어 연락하지 않고 맘먹고 피하면 피할 수 있었다.

 

자료가 모이면 모일수록 영민은 점점 민현의 얼굴을 보기 힘들어졌다. 내가 눈치를 채지 못했다면 난 형과 여전히 잘 지냈을텐데... 어쩐지 H에게 털어놓았던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모른 척 하고 넘어가기엔 민현이 한 일들은 너무나 컸고, 그걸 그냥 넘길 수 있는 성격도 아니었다. 결국 자신은 H에게 털어놓았을 것이다.

 

그랬었는데, 같이 조사를 했던 H의 행동이 이상해졌다.

 

"너 계속 조사하고 있는 거 맞지?"

"으..응? 어, 그렇지..."

"근데 왜..."

"계속하고있어. 영민이 너랑 약속했잖아. 믿어줄꺼지?"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H의 표정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표정이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러던 사이에 학생회MT가 다가왔고, H는 자신과의 약속을 깨버렸다.

분명히 녹음을 해서 내게 넘겨준다고 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연락을 끊고 못하겠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H는 아무런 답장을 해주지 않았다.

 

"하..!!"

 

오전에 민현과의 몸싸움까지 벌였던 영민이라 H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환은 너무도 당황스러웠다. 결국은 아무리 그래도 오빠란건가?

 

그럼 어떡하지? 나 혼자 해야하나? 아니면 정말로 이대로 덮어야 하나?

 

그런데 이상할정도로 분위기가 싸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상했다. MT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표정이 진심으로 밝았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답장을 해주지 않고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H에 결국 영민은 반쯤 포기하듯 폰을 내려놓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H는 더 이상 산 사람이 아니었지만...말이다.

 

몰려온 경찰들의 조사에 영민은 모든 걸 묵묵히 털어놓았다. H의 죽음을 밝혀낼 수 있다면. 결국 그는 총학생회장의 비리까지 경찰들에게 털어놓았다. 쓰린 속은 평소와는 다르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도대체 왜? 왜 갑자기 죽은거지? 싸늘한 시체로 남아있는 H를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는 영민의 두 눈은 이미 이성이 끊긴 채였다.

 

그리고, 조사 끝에 밝혀진 결과는 영민에게 있어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

 

결국 선호와 자신, 그리고 H를 제외한 다른 학생회가 비리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니가 갑자기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덮어버리려고 했던 이유가 이거였어? 애꿎은 입술만을 잘근잘근 씹던 영민은 결국 혀 끝에서 비릿한 피 맛을 느껴야 했다. 그래, 이해 못하는 건 아니야. 남자친구와 친오빠가 그랬는데, 너는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덮고 싶었겠지...도대체 언제부터 이랬던걸까. 한순간에 나름 가까운 사이였던 사람들이 저 멀리까지 멀어진 기분이었다.

 

동한의 모습과 수습되고 있는 H의 모습을 번갈아보며 영민은 미친듯한 실소를 터뜨리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게 뭐야..."

 

결국은 동한은 H를 죽였다. 물론 계획했던 게 아니라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해도... 없던 일처럼 한 달동안 조사했던 걸 덮어버리려고 자신의 연락까지 외면한 H를 떠올리며 영민은 결국 울음을 터뜨려야 했다.

 

모든게 엉망이었다. H를 죽인 동한을 보고 모른 척 했던 선호도, 모든 걸 알고 이용하려 했던 강다니엘도, 비리의 중심에 서있는 민현도.

...이제는 죽어버린, H도. 전부.

 

 

 

 

한참이고 영민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                                                                             *                                                                     *

 

 

 

 

 

"...너, 괜찮아?"

"..."

 

 

학생회 사건이 알려지고 D대학교는 한동안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있었다. 동현은 영민이 걱정되었다. 한달 전쯤부터 유독 초조해보이고 피곤해보이던 그 모습에서 진작에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 후 학교로 돌아온 영민은 얼마남지 않은 졸업을 뒤로하고 휴학을 했다.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게 원인이었다. 학생회는 완전히 개판이 되었고, 결국 올해는 임시적으로 대체하고 내년에 재정비를 하기로 했다. 죄없는 영민까지 학생회라고 엮이며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동현이 나섬으로서 영민을 향한 이유없는 비난의 손가락질은 사라졌다.

 

워낙에 착한 녀석이었다, 임영민은. 학생회 애들과 가깝게 지냈던 걸 떠올리며 동현은 영민의 생각으로 복잡했다. 휴학계를 내고 연락도 제대로 받지 않는 그가 너무 걱정되었다.

 

..정말 이대로 둘 순 없는데, 결국 동현은 오후 강의에 자체휴강을 결심하며 영민의 자취방으로 달려갔다.

 

 

"임영민!"

"..."

"임영민, 안에 있냐?"

"..."

"살았으면 문 좀 열어보지?"

 

 

쥐 죽은 듯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던 영민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동현과 시선이 마주쳤다. 이 녀석, 그동안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었나보네, 이런 영민을 예상한 그는 양손에 먹을거리를 챙겨왔다.

 

"아주 그냥 얼굴이 반쪽이 됐네"

"...여긴...왜..."

" 됐으니까 들어가게 좀 비켜라."

 

여전히 틱틱거리는 동현의 말투에도 영민은 아무런 저항없이 그대로 비틀거리며 벽에 기댔다. 눈을 감아도 자꾸만 떠오르는 그 날의 일들에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한 그였다. 완전히 엉망이 된 영민의 집에 탄성을 터뜨렸다. 깔끔하던 녀석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이야.

 

...그렇게 힘들었던 건가, 하긴. 충분히 충격을 받을만 했던 일이었고, 여린 영민의 심성을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이게 사람 사는 집이냐 돼지우리냐?"

"..."
"밥도 안 챙겨먹었어?"

"...먹긴 먹었는데.."

"잠은"

"...잤어."
"구라 쳐라 좀. 니 눈 밑에 시커먼게 턱까지 내려올기세거든?"

 

동현은 고개를 젓고는 왼손에 들려있던 봉지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술?"

"이거 마시고 죽자."

"허"

"뭐, 이미 충분히 마신 것 같긴한데, 같이 먹으면 좀 더 낫지 않겠냐"

 

군말없이 동현의 말에 따르는 영민이었다. 한동안 말없이 소주를 마시며 안주를 먹고 있었을 때, 속이 상할 때로 상한 영민이 인상을 찌푸렸다.

 

"역시 제대로 안챙겨 먹었구만 뭘. 빈 속에 술 마시니까 속 쓰린거지..."

"닥쳐 좀."

"2주동안 이러고 살았냐 너?"

"..."

 

뭐가 그렇게 문제길래 왜 니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건데. 동현은 그 직설적인 성격답게 영민에게 거침없이 궁금했던 점을 쏟아냈다. 사실 지금 영민은 제대로 대꾸할 기운도 없었지만, 동현에게 저항하는 것보다는 대답하는 쪽이 기운을 덜 소비하는 방법이었다. 그리고...혼자 감당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만약에, 말이야."

"어"

"내가, H한테 말안하고 혼자 했으면...아니, 내가 궁금해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이런 일...안 일어났을까..."

"..."

"...H도 사실, 내가 말 안했으면 비리같은 거 몰랐을 거...아니야... 동한이가 같이 했다는 것도 몰랐겠고...아무도 안죽고...계속 잘 지내..."

"하고 있네."

 

동현은 영민의 죄책감의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이런 면에서 둘은 극과 극이었다. 동현의 반응을 예상한 듯 영민은 살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게 진짜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서 영민은 동현에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너는 내 책임이 아니라고, 말해주지 않을까했어,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건 영민도 마찬가지였다.

 

"계속 묻어둘 수 있는 일도 아니었잖아? 액수도 절대 적은 수 아니었고. 게다가 아무 연관 없던 니가 눈치챌 정도면 H 걔도 언젠가는 알았을 거 아냐."

"..."
"...그리고, 누가보면 니가 죽을 죄를 지은 것 처럼 하고 있네."

 

비리를 가장 먼저 저지른 사람은 황민현, 가담한 건 강다니엘하고 김동한. 그리고 그걸 눈치채서 H랑 같이 조사하자고 한 것 밖에 없잖아? 니가 H 죽인 것도 아니고. 넌 그냥 니가 속한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싫어서잖아. 오히려 넌 잘한거야, 너 덕분에 학생회가 얼마나 개판이었는지 알려진 거 잖아.

 

동현의 담담하면서도 영민을 향한 강한 위로에 결국 그는 2주 전에 마지막으로 터뜨렸던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런 영민에 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술을 들이켰다.

 

그래, 오늘만 울고 내일부터는 정신 좀 차려라.

...쓸데없이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가면서 없는 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영민을 바라보는 동현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번졌다.

 

 

 

 

-------------------------------------------------------------------------------------------------------------------------------------------

 

 

 

 

 

 

...글쓴듀야, 그리고 같이 참가했던 듀들아 미안해. 막상 쓰긴 썼는데 이렇게까지 별로일줄은 몰랐어...ㅠㅠ

 

내가 글을 이렇게 써서 그렇지 원본은 더 재밌어 ㅠㅠ

 

 

이 글 쓴 듀가 쓴 다른 추리글도 봐줘!

 

[크라임듀/D고등학교 살인사건] : http://instiz.net/name_enter/44875130

 

 

인티에는 금손들이 다 많은 것 같아 ( 나 빼고 )

 

추리글 많이 사랑해줘!! 허접한 영업글 읽어줘서 고마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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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1
헐 원글보고 이글보고 댓달러올게 흥미진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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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듀
응응 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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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2
드뎌 다봤다ㅜㅠㅠㅠ동현이 왤케 스윗해ㅜㅜㅜㅜㅜㅜㅜㅠㅠ너무 조아ㅜㅜ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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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듀
그거 노렸지 헤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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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듀
오타있으면 말해줘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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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3
헉 듀야 나 D대학교 살인사건 쓰니야ㅠㅠㅠㅠㅠ 무심결에 크라임듀 검색하다가 들어오게돼따!!! 영민이 맘을 넘 잘 나타나게 써준거 가타서 진짜 너무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정말ㅠㅠㅠㅠㅠ 너무 재밌게 읽어따8^8 나 지금 막 파카한테 넘 미안해 져써.... 내가 미안해 파카야 흑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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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듀
(부끄) 미안하다 듀야..너의 소중한 추리물을 이렇게 만들어서 ㅠㅠ 어제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재밌었고 뭔가 영민이 입장을 생각해 보고 싶어서 써봤는데 재미있게 읽었다니 그나마 다행이야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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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4
에 무슨 소리야!!! 넘 잘써줘서 진짜 고마운걸8^8 크라임듀 짜면서 영민이가 제일 범죄 사건이랑 동떨어진 사람이라 영민이 감정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안했었거듄..ㅎ 그런데 너듀가 글 써준 덕에 내가 짜놨던 크라임듀 세계관이랄까 그런게 더 디테일 해진 거 같아!! 내가 지금 이런 말 하는 이유는 다음 살인사건 때 알게 될거야! 정말 고마워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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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5
♡♡어ㅈ달렸는데 너 듀 금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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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6
우와.. 진짜 잘썼다 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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