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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5
이 글은 8년 전 (2017/10/04) 게시물이에요
송편글 보고부터 자꾸 우울해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할머니 없이 맞는 첫 추석이라 그렇게 할머니 생각이 나던거구나 싶어 

할머니는 꼭 꼭 직접 음식을 해서 우리를 먹이려고 그렇게 매번 송편을 빚었구나 싶어 이제서야 

어릴 땐 재미도 있지만 옆에서 송편 못빚는다고 혼내키는 할머니가 가끔은 미워서 이걸 굳이 해서 먹어야 하나 싶었었는데 할머니가 아파서 음식을 못하기 시작하니까 허전하더라 명절이 

그래도 그 땐 이유가 그거라곤 생각 안했었고 그저 조금 차분해진 명절이 아쉬워서인줄만 알았지 

어릴 때 할머니 옆에서 자라서 학교다니면서 집으로 돌아갔었고. 초등학교를 가서는 그래도 주말마다 할머니를 보러 갔고. 중학교를 가서는 가끔씩 할머니를 보러 갔고. 고등학교를 가서는 가끔씩도 안보면서 내 인생 살기 바빴지 

할머니가 항상 아프니까 언젠가부턴 그마저도 별 생각 안들었던 것 같아. 그저 내가 바빠서 

그런데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가족모임 때 할머니를 보는데 이유없이 눈물이 나는거야 

나는 고3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의 겨울이었고 할머니는 더 이상 나한테 군것질 말라고 잔소리하던 그 기력이 남지 않아있었지 

철이 들었던건지 불안한 미래를 예감했던건지는 모르겠어 

그저 아들 딸 손주 손녀들 재롱 보면서 환하게 웃는 할머니 보는데 그냥 눈물이 나서 할머니 손 잡고 막 울었었는데 말야 

 

사회적인 능력 그리고 재력은 없었을지 몰라도 우리 가족들 정신적 지주같은 느낌이었는데 

친척 언니 오빠들 모여서 할머니 얘기 할 때 마다 진짜 정말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그런 얘기만 했었는데 

 

할머니 정말 위험했을 때 빼고는 난 병원도 안갔었지.. 내 공부가 뭐가 그렇게 중요했다고 난 그 한번을 안갔을까 

학원 바로 옆이 할머니 병원이었는데 난 뭐가 그렇게 열심히었길래 할머니를 보러 안갔던걸까 

 

나한테 너무 엄마같은 존재이자 버팀목이었는데 내가 왜그렇게 할머니한테 미련하게 굴었을까 

 

할머니 장례 치루던 날 우리 가족들 모두 밝은 분위기였지만 다들 집에 들어가고 나면 그렇게 울었었지 

차마 가족들 앞에서는 울 수가 없었어. 모두 같은 마음일거라는걸 말하지 않아도 알았고 누군가 한명이 울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거라는걸 

 

할머니는 늘 날 위해 기도했는데 난 그 기도 제목이 뭔지도 몰라. 그거라도 알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늦게라도 할머니 원하는거 한개라도 들어줘보게 

보나마나 우리 착한 할머니는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것도, 재력가가 되는것도 바라지 않았겠지 

그저 건강하고 밝게만 자라게 해달라고 했을텐데 말야 

 

난 할머니 생각하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되고싶고 더 잘하고 싶은데 난 왜 아직 제자리인걸까  

 

가끔 할머니 생각하면 눈물나고 우울해지는걸 빼면 난 아직 너무 어린애에 어리광 부리기 바쁜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해 

할머니 보러 가지도 않고 공부하고 그림그렸으면서 왜 아직 여기 이 자리인건지, 한계에 부딪혔다고 마냥 울기만 하는 내가 그냥 미워 

 

아직까지도 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할머니 묘 한 번 못간것도 자꾸 생각나. 이번년도가 빨리 끝나야 내가 내려가볼텐데 말야. 

 

이런 얘길 가족들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못해서 여기다 써봤어 할머니 부탁인데 제발 꿈에라도 나타나주면 안될까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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