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임은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상황극으로 멤버들에 대한 잔인하거나 비윤리적인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야, 김도연."
"......"
"김도-연."
"......"
"김도연!"
"아! 씨,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니가 내말 무시했잖아!"
"어차피 심심하다고 징징댈거잖아!"
연정은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저 입을 내밀뿐이었다. 실제로 그랬으니까.
앙순여고 탐정 동아리인 '앙순여고 탐정단'이 정식으로 맞는 첫 동아리 시간이었지만 30분동안 그 어떤 학생도 동아리실을 방문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아무도 탐정한테 뭘 의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단 말이야? 아니, 하다못해 동아리 가입 신청자라도 나타나야 하는거아냐?"
도연은 연정의 폭주(?)를 조용히 무시하며 폰만 계속 만지작거렸다. 내심 아무도 안나타나는게 기분이 언짢기는 도연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동아리 홍보 포스터를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데. 각 반에 전단지 붙이러 들어갈때 얼마나 쪽팔렸는데.
그렇게 잠자코 성을 죽이던 도연의 귀에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김도연 너 때문이야!"
"......뭐라고?"
"니가 포스터랑 전단지를 좀 더 이쁘게 만들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거 아냐!"
"야, 장난하냐? 나 때문이라고? 나 애초에 너 아니면 여기 있지도 않았어!"
"너 탐정이잖아!"
"탐정은 무슨 탐정! 자기 조수하고싶어서 그냥 대역으로 세운거잖아!"
한번 불이 붙은 싸움은 멈출줄 몰랐고 둘은 그렇게 무엇 때문인지도 모른 채 감정을 소모하고 있었다.
탐정단의 첫 의뢰인이 방문하기 전까지.
"저...... 얘, 얘들아?"
크라임앙 S2. 앙순여고 탐정단
E02. 개 이름이 펭귄일리가 없잖아
토요일 밤 11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