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식은 땀이 배어나오는 손바닥을 정장 바지에 문질러 대충 닦고서는 눈 꾹 감았다 떠 몽롱한 정신을 억지로 붙들며 말 잇는) 몸이, 예.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오늘만 조퇴 할 수 있습니까. 갑자기 말씀드린 거 죄송합니다.
우성 알파 이사 너, 베타인 척 하는 열성 오메가 비서 나. 열성인 탓에 사이클 주기도 불안정하고 때에 따라 심하게 올 때도 있고 온 듯 만 듯 하게 지나갈 때도 있어요. 요즘 한창 회사가 바빠 일정이 꽉 찬 너를 따라 덩달아 바빠져 야근을 밥 먹듯 하다보니 피곤과 스트레스가 겹쳐 예상치도 못하게 회사에서 온 사이클. 출근 준비할 때부터 불안하다 했더니 여기서 터지네요.
보통의 인식과는 다르게 이 키, 이 덩치에 오메가인 것이 콤플렉스이기도 하고, 연애하면서 많이 데여본 탓에 회사에서는 억제제 두 알 씩 물 없이 씹어먹어가며 필사적으로 베타인 척을 하는데 이렇게 네 앞에서 터질 건 또 뭔지. 너는 무시 받는 것이 싫어 항상 깔끔하게 다니는 나에게 알파의 본능에 따라 내가 무너지는 모습이 꽤 보고 싶다고 생각했음 좋겠다.
내가 오메가인 걸 네가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진 정해주세요. 밍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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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 보이는 에스파 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