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엠에서 처음 티져를 올리고 샤이니라는 그룹명이 발표되기 전부터 나는 너의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어. 내가 좋아하는 회사에서 어떤 그룹이 나올까 어떤 친구들일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처음 TV에서 안녕하세요,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하면서 인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너무 선하다. 인사도 간결하고 동작도 쉬워서 많이 따라하기도 했었는데. 아, 나는 샤이니가 나오고 데뷔 전, 그러니까 데뷔 준비 중일 때 찍었던 영상들 많이 찾아봤었어. 노래도 춤도. 역시 스엠! 이라며 너를 눈에 담던 날들이 아직 잊히지 않는다. 까까머리에 베이스 기타를 들고 있던 네 사진을 봤었어. 까까머리 보고 한참을 웃었었는데, 그때에 캐스팅이 됐다는 말에 작은 얼굴에 진하게 남겨져 있는 이목구비를 보고 감탄했었어. 널 멀리서라도 봤던 게 딱 한 번이야. 슴콘. 그 당시 엑소 팬들 사이에서 혼자 샤이니 풍선 흔들면서 소리 질렀었는데. 엑소 팬인 내 동생 덕에 주변이 다 엑소엘이었지만 같이 응원하고 즐기면서 멀리서 널 봤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그렇게 널 보고 지낸지 10년이네. 나는 그때도 지금도 네 목소리 듣는 걸 좋아했어. 널 직접 보러 가는 게 어려워서 매번 가지 못 했지만 네가 나오는 티비 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다 봤어. 네가 낸 책도 직접 만든 음악까지도. 넌 너의 전부를 줬는데 나는 그걸 받기만 하고 위로도 응원도 잘 하지 못 한 거 같아서 미안하기만 해. 아마 나만 아니라 다른 팬분들도 그러지 않을까? 미안해. 보고 싶어. 괜찮다고 말해 주는 목소리가 너무 그리워, 종현아. 나의 우울함도 행복함도 채우던 너의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게 제일 힘든 거 같아. 미안해, 종현아. 네가 떠남에도 이렇게 울기만 해서 미안해. 모두에게 반짝거리던 널 잊지 못 할 거야. 좋은 노래, 좋은 목소리 남겨줘서 고마워. 그리고 마지막까지 너에게 위로 받기만 해서 너무 죄스럽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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