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자기를 아껴주고 지지해주는 많은 팬들이랑 한 곳에 모여서 오순도순 이야기하고 무대하는게 너무 행복하고 자기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은 안도감이 들어서 콘서트 준비 때마다 설레서 잠을 못 잔대. 근데 콘서트 끝나고 집에 가서 누워있으면 그냥 원인 모를 불안함이랑 무서움이 몰려온대. 그게 반복되면서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는 계단에서부터 무서움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이 말을 언급했던 당시의 요즘)에는 행사 끝자락에 엔딩멘트를 뱉으려고 무대 앞에 설치된 프론터를 보는 순간부터 급격히 무서워지기 시작한대. 처음에는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었어서 이 감정이 뭘까했는데 점점 팬들의 규모가 작아지고 행사 또한 콘서트가 아닌 작은 팬미팅, 생일파티 등으로 변하면서 그 느낌이 공허함으로 둘러싸인 두려움이라는 걸 알았대. 뭘 더 말하려고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각자들 흩어져서 무대 위에 있었던 삶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나도 너무 행복한데 이 말 들었던 당시에는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이 안 나왔다... 그러고보니 그때 같이 소박하게 모여서 얘기 나누었던 팬들은 잘 지내고 있을라나. 제2의 본진을 찾아서 떠났을라나.... 무대 위의 너희들이 아주 가끔 그립기는하지만 그때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웃는 너희들 떠올리면 그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조차 죄책감이 들어서 그리움마저도 지우려고. 다들 보고싶다... 어쩌다보니 속마음 토크가 됐네ㅎㅎ 쨌든 다들 진짜 보고싶어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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