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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게 돈x랄밖에 없다, 패션 덕후 금수저 왼 × 내 작품은 소중해, 자기 디자인에 자부심 강한 디자이너 른 왼은 소위 명품소리 듣는 브랜드는 다 써봤다할정도로 돈을 잘 쓰고 패션에 관심이 많았음. 그리고 그렇다보니 방문만하면 보통 줄서서 아이구 오셨습니까하고 어디서든 냉대당한 적이 없음 다들 수그리기 바빴지.. 그런데 요즘은 그 많은 곳을 돌아도 영 재미가 없어졌음. 고가인만큼 고급진 부분은 있었지만 좀 새롭고 특별한 디자인을 갖고 싶기도 했거든. 그래서 신예디자이너 포함 다양한 개인샵들 많이 찾아다님 그러다 발견 취향저격샵이 른네 샵. 른은 사실 왼처럼 금수저는 아니지만 중산층 나쁘지않은 집안에서 자랐고, 자기 일과 본인 디자인 대한 프라이드가 강했음. 같은 옷도 절대 여러 벌 만들지 않고(많아봤자컬러다르게두벌), 가끔 특별오더받는 주문제작 아이템도 있지만 아무한테나 팔지 않음. 자기 기준으로 오케이된 사람한테만 파는거지. 그렇다고 새로 온 사람은 사고싶어도 못사는 정도는 아니고 어차피 제작품은 돈만 있음 가능하긴해. 사실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기도 하고 디자이너 본인이 콧대가 높은 것도 맞아서 욕도 나름 먹지만 크게 신경 안 썼음. 어차피 본인 옷을 사랑해주는 고객이 충분히 있으니까... 암튼 왼은 자기취향에 잘 맞으면서도 독특하고 매력있는 옷에 확 반해. 그리고 제작된 옷 중 하나를 구입함. 일시불로 쿨결제하고 집와서 보니까 더 만족스럽고 맘에들어. 그래서 결국 다시 방문함. 그런데 여기서 실랑이가 한번 생기게 돼. 둘러보다가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는데 디피되어 있던 옷은 아니고, 저 뒷쪽에 따로 있었는데 그게 왼 눈에 띈거야! 그래서 저 옷 달라고 했는데 른은 저 옷은 판매용이 아니고, 따로 주인이 있는 옷이라고 함. 왼은 뭔가 아쉽기도 하고 조금 맘에 안들었어. 저거 하나 더 제작할 수 없냐고 했지. 자기철칙에 따라서도 있고 특히 저 옷은 른의 특별한 친구를 위한 옷이라 더욱 더 만들 생각이 없음. 그리고 왼은 른 기준 딱히 특별제작해주고 싶은 손님은 아니었어 당시에. 그래서 나름 정중하게 죄송하지만 같은 디자인의 옷은 더 만들지 않는다고 했지. 왼은 자기 진상되긴 싫은데 항상 자기 말과 돈이면 다 됐던 사람이라 왠지 모를 지는 감정에 속상해. 그래도 진상이나 갑질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아쉬워하면서 다른 옷만 구입해서 돌아서고... 뭐 이후에는 왼이 른네 단골급으로 자주 방문하다가 옷 뿐 아니라 른도 취향이어서 들이대기 시작함. 른은 왼이 싫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귈만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서 그냥 적당히 밀어내다 썸 아닌 썸을 타.(른은 남자를 사귄적 있어서 여긴 거부감 없음) 그러던 중 시상식이 다가오고 아무생각없이 채널 돌리던 왼은 자기가 그 때 구입 못한, 주인이 있는 옷이라던 그 옷의 주인공을 보게 돼. 른의 특별한 친구라는 A, 유명아이돌이라 자세히는 몰라도 대충 이름은 들어본 것 같아. 근데 왼은 저 예쁜 옷을 A를 생각하며 만들어줬을 른을 생각하니 질투도 나고 뭔가 기분이 안좋아. 쟤네는 도대체 무슨사이야 하구.. 그리고 이후 이야기는 나중에 암튼 즉흥인데 이런 거 보고싶다. 쓰면서 지금 씨피 몇 개 스쳐지나감.
현시간 전쟁 수준으로 맞붙었다는 정부 vs 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