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짹이!!! 노래하네!!!!!!!
오늘은 심야공을 보고왔어. 방금 막 집에 들어오는 길이야.
나 너무 흥분돼. 너무 짜릿해, 좋아, 역시 리틀잭이 최고야.
리틀잭은 작년에 초연을 올렸지. 그 당시에 한창 작엄에 빠져있을 때였어.. 하지만 난 리틀잭에 딱히 끌리지 않았어.
음..뭐랄까 무대 세트부터 음 그런 극의 이름? 부터 그다지 끌리지 않았거든.
곧 나는 그런 아둔한 생각을 가졌다는 내 자신이 정말 한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지.
왜냐고? 나는 작엄 막공으로 리틀잭을 자첫했거든. 그 말 아니? 막공으로 자첫하는 거 아니라고.
그 말에 코웃음 치던 내가 정말 멍청하기 그지없다는 걸 느꼈단다.
하지만 인간은 멍청한 동물이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이번에 올라왔을 때도 작엄으로 자첫하려 했어. 똥ㅋ멍ㅋ청ㅋ이ㅋ
그 고작 손가락에 꼽기에도 민망할정도로 적은 공연의 수가지고 게다가 홍아센소극장에 무슨 내 자리가 ㅋ 있겠다고 ㅋ
그렇게 보지도 못하고 관심없이 있다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찬 양도를 허덕이며 무한 새로고침을 하다가 리틀잭 심야공연 양도가 올라왔기에 그래 심야공연이나 보자..
사찬 심야공연도 못한 한심한 인간인데... 하면서 양도받아가지고 오늘 갔어.
초연 때 못 봤던 승잭과 랑연줄리. 초연 때 못 봤던 멤버라 더 생각없이 무조건 양도 받은 것일지도 몰라.
너 호떡들 그거 아니? 심야공연엔 야광봉도 준다..?ㅎ 목에 걸고 들어가서 컷콜 때 열심히 흔들었어.
눈 실명될 뻔. 발광력이 아주 죽이더라..^^
홍아센소극장은 갈 때마다 신기한 것같아. 지금까지 갈 때마다 매번 너무나도 다른 세트에 와 어쩜 이렇게 변화무쌍하게 바뀌는지 궁금했거든.
과연 세트장을 만들기 전 실평수는 얼마나 될까...하는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가지며.
이번 세트장은 좀 더 리틀잭이라는 공연이 아닌 밴드를 보러간 기분이었어.
그게 뭔 말이냐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의자가 그랬단 말이지. 의자가 딱 음 뭐랄까 조그마한 소극장에서 밴드들이 공연을 할 것같은 느낌이었어.
소극장엔 다양한 장르가 있겠지만 극을 올리는 게 아닌 말 그대로 밴드 공연을 하는.
그래서 아트원보다 더 좋았던 것같아.
이제 배우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우선 가장 중요한 리틀잭의 잭. 승잭!!!!!! 소리질러!!!!!!!
승잭은 나나흰에서 처음 봤어. 그리고 리틀잭이 두번째야.
솔직히 나나흰 땐 그렇게 눈에 들어오진 않았어. 비중있는 역이 아니었기에. 아무래도 백석과 자야가 중심이다 보니까.
근데 와 리틀잭에서 보니 이렇게 매력있는 배우를 몰라보다니 진짜 내 머리가 멍청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
어쩜 역이 그렇게 찰떡이냐..
작엄잭이 조금 더 어른스러운 느낌이라면 승잭은 딱 그 역의 나이로 보이는 것같아.
줄리와 첫만남 때가 19살.. 그리고 6년을 만나고 4년을 헤어져있지.
19살에서 25살까지의 그 연애의 모습이. 정말 순수한 어린마음을 가진 이들의 연애같았어.
약간은 철없고, 장난끼 가득하고 순수한 그 느낌이. 승잭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잘 보이고 싶어 허세가득한 포즈를 취해.
줄리네 집 앞에 가서 문을 조심스레 두들기며 노래할 때마저 순수한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
연인에 되었을 땐 순수함과 설렘. 장난끼. 그런 모습이 더 잘어울려져 보는 사람마저 정말 풋풋하게 사랑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하더라.
그렇다고 그 모습이 시종일관 가지 않아. 헤어진 후 줄리와 다시 만나는 승잭은 설렘과 순수함은 있지만 애틋함과 어른스러움도 묻어났거든.
그게 보이는 잭이라 더 공감이 가고 좋았던 것같아.
하나 아쉬웠던 건..하 작엄 창법의 노예는 계속 귀에서 작엄 창법이 떠올라 죽는 줄 알았다ㅠㅠ
그리고 낮은 음이나 너무 높은 음은 하나하나 섬세하게 짚어주는 게 아니라 그냥 넘겨버리는 느낌이라 아쉬웠던 것도 있어.
근데 관객 호응을 유도하고 극을 이끌어나가는 연기는 정말 좋았던 것같아.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랑연줄리.
나는 음 오 아 옘... 초연 때 보았던 줄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사랑스럽지만 줄리 넘버가 고음에 가성이 섞이는 넘버가 많다보니 어려운 건 알겠는데.
너무 소화를 못했달까.. 초연 땐 고음으로 올라갈 때마다 내가 다 불안했거든 힘도 없어 보였고.
우선 랑연줄리도 음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느껴지지는 못했지만 훨씬 단단했고 안정적이었어. 그러니 더 듣기에 편하더라.
그리고 어머어머 목소리 어머 그 목소리 어머 사랑스러움의 *결*정*체*
등장하고 내뱉는 그 첫대사에서 느낄 수 있었다. 목소리가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것을.
딱 내 워너비 몸매를 가져서 부럽+옷소화력 쩖이 었는데 목소리까지 진짜ㅜㅠㅠㅠㅠ 잭이 왜 줄리를 보자마자 반했는지 알 것같은 이 기분.
근데 너무 아쉬웠던 건 의상이 두개인데 왜 초반 의상 왜그래.. 엉덩이 무슨 일이야... 엉덩이쪽에 뭐랄까 힘을 너무 주어서 몸매에 비해 너무 부각되어 보였어.
볼 때마다 현입이..ㅠㅠ 왜 예쁜 사람에게 그런...나쁜....
그리고 승잭과의 케미가 좋아. 승잭도 장난끼가 많지만 줄리도 못지않게 장난끼가 있는 스타일로 보였어.
승잭이 휘파람을 못부는데 그걸로 은근슬쩍 놀리는 게 정말 그 나이의 아이들이 풋풋하게 연애하는 느낌. 둘이 풋풋한 거 다 해먹어. 늙은 거 내가 다 해먹을게.
랑연줄리가 중간중간 승잭 놀리면서 웃는데 그렇게 어여쁠 수가 없다.
아무래도 극의 이름부터 이 극은 넘나 리틀잭인지라 줄리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난 그게 너무 아쉽다고.
사랑스러운님 별로 못보잖아ㅠㅠㅠㅠㅠㅠ 넘버도 너무 적어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너에게로 가는 길 좋아서 참는다 진짜ㅠㅠㅠ
극은 좋아. 자극적이진 않지만 마음을 소소하게 울리는 게 있거든. 다만 나는 음 중간에 좀 오글거리는 부분들이 있어ㅜㅜ
나만 특히나 더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문제 없음에도 내가 느끼는 오글거림은 어쩔 수 없는 듯.
그리고 이 페어 꼭 추천해. 너무 귀엽고 알콩달콩하고 사랑스러워. 둘이 케미가 진짜 상당하다.
둘이 놀리면서 연애하는데 애인없는 사람 서러워서 배가 아픔.
그리고 승잭의 재치가 하드캐리함.
컷콜 왕잼 대박잼 꿀잼. 통로에서 봤는데 내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승잭이 노래시키는 바람에 긴장함.
앞에 가서도 노래 시키고 ㅋㅋㅋㅋ 진짜 컷콜 대유잼.
밴드멤버들+줄리 승잭 휘파람 못부는 거 놀리는 것도 유잼.
눈물 줄줄 흘리다가 언제 울었냐는 듯 미친듯이 야광봉 흔들면 뛰노는 날 발견할 수 있음.
그래서 승잭표가 지금 내게 없다고요?
이게 무슨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