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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요원들 대낮부터 달달한 거 가져와따 😘 ㄱ토니피터 ; 호칭 https://www.instiz.net/name_enter/64924654 - "피터? 음, 과학도로써 아주 비이성적인 걸 연구하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어, 그 정도는 나도 알아." 쉬는 시간 내내 핸드폰과 제 손바닥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리는 피터를 향해 네드가 말을 붙였으나 피터는 네드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열중했다. 중간 중간 생명선이니 하는 단어들을 보아하니 비과학적인 것에 빠져있는 것 같은데, 또 저걸 진심으로 믿는 것 같지는 않고. 요즘들어 연애를 시작한 피터는 저번 때는 다 구겨진 책을 가져오거나 혼잣말로 스타크씨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듯 알다가도 모를 행동들을 했다. 모르겠다, 연애하면 다 저렇게 되나보지. 신경끄자. "그래, 음, 하던 거 마저해." - 피터 파커의 인생에 연애는 처음이었고, 제 주변에 연애에 대한 조언을 구할 또래는 없었다. 그래서 피터는 책과 인터넷의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터를 뜯어말릴 사람이 여럿이었으나-메이부터 시작해서 나타샤와 완다까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무도 몰랐으므로 피터는 착실히 배워나갔다. 그리하여 '붉어지는 제 얼굴과 펄떡대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마치 토니가 저에게 하듯- 손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요즘 피터의 최대 고민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인터넷의 자료를 뒤져간 끝에 손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학도로써 이런 비과학적인-굳이 굳이 따지고보자면 통계학에 기초한 것 같기도 했지만- 사실을 따지고 있자니 이게 무슨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피터는 그런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은 수준이 되었다. 무려 그 스타크씨의 손을 마주잡을 절호의 기회였으므로. - 그리하여 결전의 날이었다. "저, 손 좀 주실 수 있으세요?" "? 갑자기?" 세상 진지한 표정으로 결의에 찬 눈빛으로 다가오길래 건물이라도 부숴먹었나 싶었던 토니는 뜻밖의 말에 의아함을 담아 손을 내밀었다. 뻗어지는 제 손을 향해 눈을 빛내는 피터를 보며 토니는 어렴풋이 눈치챘다. 무슨 연유에선지는 몰라도 제 손을 잡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게, 제가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봤는데요, 손금이라는게 있대요." 제 손과는 다른 토니의 손바닥을 양손으로 주물거리며 피터가 재잘대기 시작했다. 스타크씨 손은 상처가 많으시네, 공구를 다루시다가 다친 흔적인가. "그래서 이게," 어느새 제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을듯이 열중한 채로 중얼거리는 피터를 보고는 토니는 웃음이 피어나왔다. 차라리 손 마사지를 배우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피터. 어디서 자연스럽게 손 잡는 방법 이라도 검색해보고 온 모양인 것 같은데, 매사에 열심히인 제 어린 연인은 본래의 목적은 잊고 오롯이 제 손바닥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Darling," 가만히 손을 내어주던 토니가 제 손바닥을 만지는 피터의 손가락을 잡았다. "어, 어?" "Pete." 피터의 당황한 얼굴을 보며 토니가 피터의 양 손을 깍지 껴 마주 잡았다. 손 잡는 일에도 제 꼬맹이는 얼굴이 쉽게 달아올랐다. 그런 피터를 바라보며 토니가 눈을 마주치고는 말을 이었다. "손이 잡고 싶었으면 잡아달라고 하지 그랬어." 토니의 말에 피터의 눈이 동그래졌다. 들켰다, 망했다. 1년치 놀림감이다, 이건. "ㄷ, 다 알고 계셨어요?" "다음부턴 차라리 손 마사지라도 배워오도록 해, 그건 쓸모라도 있잖아. 애초에 과학도로써 손금이라니 그건 너무,"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그치만, 스타크씨, 아니 토니는 여유가 넘치는데, 저는 맨날 이렇게 얼굴이나 빨개지고," 세상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향한 제 속마음을 고백하는 피터의 말을 들어주다 토니는 미간을 좁혔다. 여유? "여유가 넘친다고 누가 그래?" "그야, 토니는 저보다 연애경험도 많고, 이런, 이런 스킨십도 아무렇지 않아하고. 그에 비해서 저는 연애도 토니가 처음이고, 이렇게 손만 잡아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던 피터는 끝에가서는 진심으로 억울했던지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무래도 제 연인이 뭔가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피터, 네가 뭘 오해하는 모양인데." "전 그냥 사실을 말한건데요." 그래, 이건 그냥 투정이다. 토니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피터는 저도 모르게 입을 삐죽이며 불퉁하게 답했다. 유치하다, 피터 파커. 애도 아니고. "Pete, 나 봐." 저를 부르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피터가 토니를 향해 고개를 올렸다. "여유가 넘치는게 아니라," 말을 끊은 토니가 눈을 마주친 채로 키스할듯 피터를 향해 고개를 내렸다. 저에게 비스듬히 내려오는 토니의 얼굴이 현실성이 없어서, 피터는 입술만 달싹였다. 입을 열면 입술이 닿을 듯한 거리가 되자 토니가 말을 이었다. "참고 있는거야." 피터는 그 날 처음으로 제 연인의 숨겨둔 진심을 보았다. - 처음엔 분명 연애고자 피터를 보고싶어 시작했는데.... 얘네 왜 이러고 있지.......😢😢😢 + 짧은 단편으로 자주 올까 vs 단편 한 번에 묶어서 좀 텀을 두고 올까ㅠㅠ 뭐가 더 나은 거 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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