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험 사건을 콕 짚어서 얘기한 건 아니지만 말의 뉘앙스를 보면 없다고는 여혐 관련이 없다고는 못 할 것 같아서.
그리고 글 기니까 읽기 귀찮으면 굵은 글씨만 읽으셈.
저에 대한 반성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동안 슬펐던 저 자신에 대한 '안녕 2016, 2015' 느낌으로 공개를 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얘기가 조금 무거워지지만 아름답지 못한 사건들 이후에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그랬어요. 누군가 저한테 안 좋은 말을 했을 때, 혹은 안 좋은 말이라기보다 피드백이나 조언들, 비판들일 수도 있고, 비난일 수도 있는데.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처음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왜? 왜?' 왜냐면 저는 살면서 제가 누구한테 폐를 끼치고 혹은 불편함을 주고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해봤어요.
왜냐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 열심히 했었고, 음악 혼자서 열심히 하고, 공연 하고, 게임하는 게 제 주생활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에서는 어른들한테 싹싹하고, 공부도 적당히 잘했기 때문에 항상 선생님들도 저를 좋아했고, 친구들이랑도 크게 싸운 적도 없었고 교우관계도 원만했기 때문에.
제가 어떤 것을 함으로 인해서 혹은 내 음악이나 말들이 누군가한테 상처가 되고 내가 하는 말이나 내가 했던 어떤 행동들이 그 의도와 경위가 어쨌든 간에 '좀 불편할 수도 있고 상처가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이제 나한테도 책임이 있는 것이고 나도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야 될 때인 것이구나. 내가 한 번 무언가를 하게 되면 돌일킬 수 없게 되는 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내가 나를 인정하기.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 라는 것을 인정하기까지가 되게 힘들었고 되게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제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고, 틀렸다기보다는 제가 누군가한테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마음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무언가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왜? 나는 이렇게 해서 이게 이런 건데.'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마음과 어떤 상태가 굉장히 많이 좋아졌고 지금은 어떤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비난이나 비판을 하더라도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 내가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면 잘못했고 어떤 부분에서 이런 비판을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면서 지금은 제가 디테일하게 어떠한부분은 이렇다 다 얘기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없지만 여러가지 것들 때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고요. 어쨌든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제가 하는 것에 대해서 책임도 져야 하고 그리고 좀 더 생각도 바꿀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바꿀 줄 알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배웠어요. 아니,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어떤 것을 했을 때 사람들이 한 번쯤 더 이렇게 생각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해 보고 하게 된 것 같아요.
옛날에는 치기 어린 마음에 제 태도나 어떤 방식을 관철하고 음악이나 말 이런 것도 그렇고 되게 나쁘게 말하면 우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년을 거치면서 좀 힘들었던 시기, always를 내야 했던 시기. 나와 싸우고 나 혼자서 계속 '왜?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왜? 늘 겪으면서 왜 남들은 그렇지 않지?' 생각했는데 그러다보니까 '아닌가? 내가 잘못된 부분들이 있나?' 이런 시절들을 겪고 혼자서도 계속 생각을 하면서 '아, 이렇게 하면 이런 건 내가 안 좋은 거구나.' 라고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저는 지금이나 나중이나 저는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였으면 좋겠고, 제 음악을 사람들이 들었을 때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 2017년의 목표는 좀 더 여러가지면서 사고도 성숙하고, 더 올바르게 더 멋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더 멋있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참고로 나 방탄 팬 아님을 밝힘 인증도 가능함. 투본도 아님.
난 이 브이앱 언급 보고 되게 대단하다고 느꼈음. 본인이 한 잘못을 인정하는 점, 그 후에 어떻게 해야 좋은 방향으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지에 대한 깊은 고찰.
그리고 그 흔적이 보이는 현재까지도.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에겐 최고의 피드백이라고 생각해.
이 브이앱 언급 이외에도 직접적으로 전에 피드백도 했었고, 여성학 교수에게 가사 컨펌을 받는 것, 알엠 작업실에서 발견 된 페미 관련 책.
그 외에 여혐 있는 가사는 무대 위에서 절대 부르지 않는 모습까지.
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 그리고 그 후의 노력이라고 생각함.
사람이 본인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닐 뿐더러, 인정을 했더라도 인정만 하는 경우가 많잖아.
하지만 그 인정을 받아드리고 더 나은 사람으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건 왜 안 봐주는 지 모르겠어.
과거에 무지했기에 나왔던 발언을 현재 예민하다는 것만으로 끌고 와서 사람 패듯 까는 게 맞는 짓인가
오히려 여성인권을 높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이렇게 변화하는 사람에게 무작정 너 그랬잖아 하면서 욕 할 게 아니라 반갑게 맞이 해줘야 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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