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이먹고 대학 다니고 내 인생 걱정하느라 어떤 본진도 연예인 이슈도 아는게 없지만, 내 어렸을 적 10대 중반에 진짜 손 꼽을 수 있는 단언컨대 가장 특별한 연예인중 하나가 설리지. 에프엑스 탈퇴하고 아이돌 출신으로서 이례적인(?)행보를 걸을 때도, 처음엔 비난받다가 점차 당당한 모습에 응원하는 사람들이 생기데...? 나도 그래서 좀 관심 갖고 봤었지. 신기하니까. 비보 듣자마자 엄청난 소름이 돋았던건, 소식을 믿기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내 학창시절 대표적인 여자 셀럽인 설리가, 화려한 외모를 보며 중년의 모습은 어떨까 넌지시 상상했던 멀지만 친숙한 그 연예인이, 나중에 내 자식에게 마치 우리 엄마가 내게 최진실 배우님을 설명하듯 해야한다는게 그 짧은 순간에 스쳐갔기 때문이었어. 모두들 많이 놀란건, 그만큼 네가 악플에 당당한 모습으로 대처해서, 아니 그래 보여서. 놀랄만큼 예쁘장한 네가 걷는 길은 더 새롭고 놀라워서. 모두들 그랬을거야. 너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너의 꿋꿋함이 ‘설리는 설리다’ 라는 생각을 하게끔 했는데. 아마 아니었을테지 외롭고 힘들고 나 좀 어떻게 누가 뭐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죽을만큼 죽고싶었던거겠지 근데 사실은 죽을만큼 그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던 거잖아. 참 웃겨. 100도에서 끓는다면, 99.9도는 안끓는다고 말해버리니까. 괜찮지 않은데 그 얄팍한 삶의 경계선을 넘기 직전까지도 사람들은 안끓는줄 알고 괜찮은줄 알고 떠들거든. 많이 답답하고 날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 그런 발악들을 우리 모두가 무시하고 결국 칼자루를 네 예쁜 손에 쥐어줬구나 네가 많이 고민했던 자유로 향하는 문턱 바로 앞에서 만큼은 많이 울지 않고, 우리에게 보여준 쿨하고 당당한 모습처럼 홀가분했길 바라. 우려만큼 기대도 많이했던 너의 고통에서의 해방을 진심으로 축하해. 최진리,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셀럽 설리, 설리야 수고 많았어. 어딘지 모를 그 곳은 부디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 안쓰는 ‘척’이아닌, 정말 네가 뭘 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을 곳이었으면 좋겠다. 그게 네가 향한 천국이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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