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슬럼프에 빠져서 한참동안 우울에 잠식되어 있으면서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는 의무감에 조급해져서 힘들었을 때, 문득 예전에 네가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던 다른 멤버에게 말했던 "넌 천천히 이겨내도 돼, 단 잘 이겨내야 해." 이 한 마디가 얼마나 마음에 선명하게 새겨졌는지, 그저 멤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툭 던졌던 저 한 마디가 날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을 살게끔 만들어줬다는 걸, 너는 모르지? 미래도 막막하고 학업에 대해서도 회의감 들고 지칠 때쯤 네가 인터뷰에서 얘기했던 "무서워하지 마, 나태한 네 모습이 더 무서워" 이 한 마디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내 잠금화면 글귀였는지 너는 모르지? 매일매일 그 글귀 보면서 마음 다잡고 힘내서 열심히 살았는데 말이야. 너무너무 우울하고 낙담해서 펑펑 울고 싶을 때면 항상 네가 아니었다면 들어본 적 없었을 그 노래의 가사를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곤 했어 가장 어두웠던 날도 나의 하루는 너무도 소중하니까, 그 때 울었던 내가 지금의 나를 웃게 하니까, 그러니 다만 지금 내 모습과 나의 사람들을 더 사랑해도 괜찮다고. 네 목소리로 전한 모든 말들이 나에겐 전부 사랑이고 희망이고 힘이었어 누군가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 언젠가 너를 만나서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가장 하고 싶냐고. 살려줘서 고맙다는 말. 언제 이 질문을 받든, 수 년 전부터 내 답변은 변하지 않아. 너무너무 고마워, 덕분에 내 삶은 윤택하고 가치있는 삶이 되었어. 너는 내 현실을 대신 살아주지도 책임져주지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나의 현실을 조금 더 잘 그려낼 수 있게 정신적인 지원과 연대를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어. 어딜 가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너의 그 면모들을 사랑해. 나는 네 덕분에 이제 정말 행복해, 그러니까 앞으로 남은 너의 모든 삶도 전부 행복했으면 좋겠어. 정말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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