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너무 돌판이라는 문화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고, 팬질 자체에 현타가 와서 주저리주저리 써.
예전에는 뭐랄까.... 내 본의 행복이 우선이고 내가 당장 불편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하더라도 내 본을 위해서라면 다 참고 견뎠어.
근데 요새는 그 생각자체에 의문이 들더라고. 팬질자체가 나(를 포함한 팬들)를 갈아서 하는 힘든 일이라는게 점점 느껴져.
내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내 일 다 제쳐두고 열심히 하던 덕질이, 요새는 내 일이 우선이 되더라.
내 본이 내던 노래는 취향에 맞던지 말던지 열심히 들었는데, 요새는 내가 듣고싶은 노래만 듣고싶을때 듣게되더라.
10장이상 사던 앨범도, 요새는 1장만 사거나 그조차도 잘 안사고 내 옷이나 맛있는걸 사게되더라.
예전에 열애설같은게 났을때는 '그래 내새끼가 행복하면 됐지 ㅠㅠ' 라고 생각하며 버티려고 노렸했는데, 요새는 만약 열애설이 난다면 '내가 왜 굳이 내 힘든 감정을 버텨가면서 참고 덕질을 하지? 많이 힘들면 팬질 그만하지뭐' 라고 생각할것 같더라.
참 나쁜 팬이지?
'아이돌', '팬덤', '팬질'에 조금씩 이 느껴지면서 점점 내 마음이 식어가는게 느껴져. 특히 '나보다 본진이 우선이다!!' 라는 식으로 아이돌 팬덤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서 더더욱. 내 본은 정말 열심히 잘 하고있고 잘못한게 없는데, 내가 조금씩 지치는것같아. 조금 쉬면 나아질까? 10년이상 내본을 덕질해왔는데, 이 덕질이 이렇게 끝날까봐 조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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